진주국립박물관에 기증해
.jpg) 재진주 화정면향우회 전 회장인 허영태(64)씨가 최근 김시민 장군공신교서를 병풍으로 만들어 국립진주박물관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작품은 12월 11일부터 15일까지 경남도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제4회 도암필친회전(회장 최정옥)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한 후 국립진주박물관에 기증된다.
허씨는 지난 10월부터 작품을 구상하고 처음에는 10폭 병풍을 만들려 했지만 8폭으로 만드는 것이 적당하다고 판단해 2달 만에 작품을 완성하고 이번 전시회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게 된 것.
김시민 공신 교서는 지난 7월 24일 일본에서 돌아왔으며 허씨는 ‘김시민선무공신’ 내용을 예서체로 8폭 병풍을 만들었다.
허씨는 공신교서를 보는 순간, 작품으로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바로 진주 박물관 관계자와 상의를 해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허씨는 “김시민장군 공신교서는 정말 귀중한 보물이다. 글씨체를 보니 너무 단아해 서예를 하는 사람으로서는 필사해 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일어났다”며 “또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이며 문화재라 생각해 이번에 병풍을 만들게 됐다. 최선을 다해 완성한 작품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도암필친회 전시회에는 허씨 작품뿐 아니라 회원들의 60여점 작품을 볼 수 있다.
도암필친회 최정옥 회장은 전시회 모시는 글을 통해 “틈틈히 시간을 아끼며 묵향에 젖어 한자 한 획의 이룸을 조심스레 갈고 다듬으며 서예의 참뜻을 깨우쳐 보려고 애써 보았지만 기나긴 시간만 보내고 부족한 아쉬움이 남는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회원들은 열과 성을 다해 한해의 마무리를 감히 부끄러운 마음으로 준비해 펼쳐 보았다”고 말했다.
허 원장은 한국서예협회 진주지회 사무국장을 역임했고 제50회 개천예술제 소년․소녀 가장 돕기 가훈전, 철도청 공무원 정년퇴임 개인전을 개최했다. 또한 대한민국 서예대전 입선 및 경상남도 서예대전 초대작가이며 대한민국 서법 예술대전 추천작가로 활동 중이고 지난해에는 천자문을 1.5㎞ 길이의 화선지에 옮겨 쓰는 기네스북 기록에 도전하기도 했다. 현재는 진주에서 도암서예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최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