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에서 선물까지 전달
졸업식 때 한 약속 지켜
"나도 빨리 커서 겸손한 마음으로 봉사를 해서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감동을 심어주고 싶다. 꼭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화정중학교 김소담(3년) 학생이 봄 소풍을 다녀와서 쓴 감상문의 일부이다.
의령중학교화정분교장(교장 박승복)의 선배 졸업생들이 후배 사랑에 한껏 베풀어 주위에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정중학교 전교생이 재부산화정중학교동문회(회장 김한수)의 초청으로 지난 5월 9일 부산으로 봄 소풍을 다녀왔다.
참가 인원은 전교생 27명 교직원 11명, 학부모 3명, 동창생5명 등 모두 45명이 참가했으며 이날 봄소풍 경비 일체를 재부 화정중학교 동창회에서 부담했다.
이날 화정중학교는 먼저 해운대 '누리마루'를 관람하고 도심지를 거쳐 태종대에서 유람선를 타고 바다에서 바라보는 부산항을 관람했다. 또 선배들이 마련한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돌아오는 길에 선배들로부터 선물도 전달받았다.
화정중 총동창회 김한수 회장은 "지난 2월 34회 후배들의 졸업식에서 올 봄 소풍을 부산으로 초청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며 "후배들이 이번 부산 나들이를 통해 학교의 자부심을 가지고 자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소담 학생은 "끝까지 배려해 주시는 선배님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역시 성공하는 사람은 다 성공하는 이유가 있나보다"며 "이번 소풍은 그저 먼 곳으로 가서 좋았던 것만이 아니라 깨달은 점도 많아서 참 좋았던 것 같다. 진정한 소풍이었던 것 같다"말했다.
화정중 이진섭 교사는 "부산에 계신 학교 선배들이 학생들을 위해 초청을 했다 해서 처음에 출발 할 때는 큰 기대 없이 떠났었는데 막상 도착해 만나보니 일정, 식사, 선물까지 준비를 해 주셨다"며 "후배들을 위한 사랑이 담겨 있었다. 농촌인구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해 있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체험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화정중학교 학생들은 봄 소풍을 다녀와 후배를 위한 사랑에 감사의 뜻을 모은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