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의령도 아닌 분들이…”
지난 3월 2일 7명에게10만원씩 70만원 전달
일붕사 노인복지관(관장 정선남)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4년째 한푼 두푼 용돈을 모아 해마다 궁류초등학교(교장 우정기) 입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3월 2일 궁류초등학교에 7명의 학생들이 입학을 하게 됐다.
이날 일붕사 노인복지관 노인들은 적게는 1천원에서 많게는 몇 만원씩 모아 이날 입학한 7명의 학생들에게 각각 10만원씩 7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일붕사 복지관 정선남 관장은 노인들과 함께 모은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며 “궁류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것을 축하하며 씩씩하고 착하게 자라 우리 사회에 꼭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복지관 강모(71) 할머니는 “의령이 고향은 아니지만 이곳에 들어온 지 7년 정도 됐는데 시골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을 보니 다 손자 손녀 같이 대견하고 예뻐 보인다”며 “학생들도 어버이날이나 학예 행사 때마다 찾아와 안마도 해주는 모습이 이쁘다”고 말했다.
복지관 노인들은 지난 2002년부터 매년 궁류초등학교 입학생들에게 1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 2005년 5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가정봉사원파견센터에서 독거노인을 돕기 위한 재가복지에도 앞장서고 있다.
궁류면 손태영 의원은 “고향이 의령도 아닌 분들이 지역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도 보내주시고 지역과 함께 하려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시골학교가 사라져 가고 있는 실정을 함께 안타까워하고 학교 살리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 미니학교를 살리기 위해 의동분교장 총동창회에서는 올해 입학생 3명에서 2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