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같은 따뜻한 정으로 보살펴 주신 선생님들의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졸업을 계기로 더욱 부지런히 노력해 선생님들과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미용 관련 자격 등 7개의 자격증을 취득해 올해 대구외국어대학에 진학한 이모(20)군의 졸업 소감이다. 퇴원이 아직 한달 남은 이군은 대학을 진학한 후에도 일주일에 한번씩 학교로 돌아와서 생활해야 하지만 대학에 대한 꿈과 비전을 확실히 가지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용덕중·관광정보고등학교(교장 박상만) 제2회 졸업식이 치러졌으며 모범학생에게 장학금 및 생활안전 자금이 전달됐다. 졸업식에서 박상만 교장은 “일반학교의 화려한 졸업식은 아니지만 온갖 시련과 좌절을 이기고 이 자리에 선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귀한 자녀를 보러 이 곳까지 오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게 된다. 졸업과 퇴원 이후 젊은이다운 꿈과 패기를 가지고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지난해 12월 학예발표회의 일환으로 보호소년지도 위원들이 주최한 ‘제1회 제과·제빵 부산 초청전시회’에서의 수익금으로 이모군 등 2명의 대학 진학생과, 1명의 고등학교 진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학교생활에 모범이 되는 김모군 등 모두 4명에게 사회정착지원금을 전달했다. 용덕중·관광정보고는 지난 한 해 동안 특성화교육의 성과로 워드프로세서 및 IT분야 자격증 112명, 외국어 등 자격검정에 130명, 기능사 자격증 24명이 취득했으며 검정고시에도 40명이 합격해 학적연계 42명, 고등학교 진학 4명, 대학진학 8명 등의 성과를 올렸다. <최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