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의의 고장 의령출신에 자부심
지난 1월 17일 해군사관학교는 개교 60주년을 맞이했다. 교장은 자랑스런 의령인인 부림면 출신의 권영준 중장. 의령신문은 권 중장의 교육관 등에 대해 서면 인터뷰를 실시했다. <편집자 주>
.jpg) -개교 60주년을 맞이하는 소감은 해군사관학교는 8·15 광복이후 국운의 혼란기인 1946년 구 통제부기지 내 군수지원부의 단층 목조건물에서 시작한 이래 60년간 조국해양수호의 사명을 감당하고 우리나라 해군을 이끌어 나갈 동문 7천여명을 배출하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학교로 발전했습니다. 그간 우리 해사인들은 한국전쟁과 월남전, 그리고 최근의 연평해전 및 서해교전, 이라크 파병 등 수많은 작전에서 국가의 안녕을 위해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왔으며 아울러 국내외에서 옥포회란 조직 하에 여러 분야에서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등 보람과 함께 책임감도 느낍니다. -21세기 신해양시대를 이끌 인재육성 방안은 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 시대입니다. 세계 정치 경제의 중심은 아시아·태평양 연안 국가들이라고들 합니다. 그래서 바다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안보를 지키고 국력신장을 꽤할 수밖에 없습니다. 장차 우리 바다의 주인공이자 책임자는 우리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무공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함양할 수 있는 문화 창조, 독서문화 정착, 언어문화 창달 등 4대 문화 창달에 대한 청사진 등을 제시해 사관생도들에게 강도 높은 교육훈련과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적절한 교육 여건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생도 기숙사를 올해 신축·완공할 계획입니다. 또 2022년까지 모두 30개 사업에 1천38억원을 들여 세계 바다를 누빌 생도들이 생활하고 훈육을 받기에 손색없는 교정을 만들 예정입니다. -임진왜란 때 바다에는 이순신, 육지에는 의령의 곽재우 홍의장군이 있어 조선시대 최대의 국난 극복은 물론 승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의령인이면서 이순신 장군의 첫 승전지 옥포만에서 바다의 호랑이를 양성하는 사령탑인 권 교장의 각오는 남다를 같은데 사관생도들에게 이 충무공의 혼을 심어주기 위해 충무공 교육 체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론교육·내면화 교육과 충무공 연구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 체계는 충무공 연구 수업을 통해 그의 생애와 정신을 배우는 한편 전략·전술, 리더십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을 습득한 해군장교로서 거듭날 수 있게 합니다. 이와 함께 이론교육을 통해 배운 사실을 몸으로 느끼고 체득하는 현장교육을 통해 내면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의령은 충의의 고장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다. 지금의 권 교장을 있게 한 고향 의령을 이야기한다면 의령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지킨 자존심이 강한 충의의 고장입니다. 저 역시 의령에서 태어나 이러한 자존심을 늘 가슴에 품고 자랐고, 특히 조선시대부터 고조부, 증조부 등께서 무과에 급제해 무인 집안의 가풍을 이어 왔던 것 같습니다. 해군사관학교에 들어와서도 늘 이러한 자존심으로 생활해 왔고, 지금도 의령 출신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는 6월에 있을 개교 60주년 기념행사를 소개한다면 생도 축제인 옥포제와 연계해 6월 2, 3일 이틀 동안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해사인의 밤 축제, OCS 명판 제막식 등이 대표적인 행사입니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선배들이 흘린 피와 땀방울이 모여 오늘날이 있다는 것을 동문 모두가 회고하고 새로운 각오로 21세기 해군력 건설을 위한 지혜를 모우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OCS를 포함한 예비역 동문과 현역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은 한반도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보입니다. 국토는 좁지만 우리에게는 무한히 뻗어 나갈 수 있는 바다가 놓여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시대에 바다의 주권 확보와 바다에서의 국익 보호는 번영의 지름길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해군이 앞장서야 하며 그 주인공은 충무공 리더십으로 무장한 해사 출신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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