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남 여수 국악경연에서 2위 차지하는 등 입상 잇따라
화정초등학교(교장 유정자) 풍물단이 소규모의 풍물단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대회를 휩쓸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정초등 풍물단은 전교생 42명 중 10명.
화정초등 풍물단은 지난 13일 전남 여수시 진남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전국 국악대회 예선에는 전국에서 내로라는 국악단과 대규모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당당히 본선에 진출한 것이다.
또 지난 9월 3일에는 부산 동래문화회관에서 1인 1악기 전통음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10월 1일 진주 개천예술제 풍물부분에서 3등인 차하에 입상하는 성과를 올리면서 내실을 다지는 교육활동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화정초등은 지난 4월 경남청소년 풍물경연대회서 대상, 2003년, 2004년에도 남명문화전국축제에서 최고상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화정초등 풍물단이 이러한 성과를 얻게 된 것에는 지난 2002년 하병구(57) 교사가 이 학교로 부임하면서 이다. 학생들의 취미와 특기를 살리기 위해 풍물단을 조직해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에 연습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
화정초등은 지난해부터는 1교 1특색 교육활동으로 전교생 42명이 1인 1악기를 배우는 등 인근 화정중학교와도 함께 사물을 배우고 있다.
하 교사는 “풍물패는 많은 인원이 필요로 하는 놀이라 조직하기가 쉽지 않다. 학교 실정에 맞는 농악을 선정하다 보니 선반 판굿을 하게 됐다”며 “풍물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의 심성교육에 많은 도움이 됐었다. 부림초등에서 풍물을 가르칠 때 한 남학생이 성격이 모가 나고 난폭하기까지 했는데 풍물을 배우면서 선한 행동을 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동안에는 우리가락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하 교사는 “어릴 적 초등학교 4∼5학년 때부터 마을 어른들로부터 풍물을 배웠다”며 “교사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풍물을 가르치다 보니 어릴 때 자반뒤집기를 했던 기억, 12발 농악, 그때 그 가락이 생각나 91년부터 전국을 다니며 우리가락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최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