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
파란 출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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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삼 수 (의령문인협회 회원) (사단법인 의령예술촌 사무국장)
사흘 동안 몰아친 태풍에 얻어맞아 멍든 하늘이 아름답습니다.
멍든 하늘을 가로질러 간간이 떠가는 은장식 유람선이 내 마음을 딴 곳으로 실어 갑니다.
노도 없고 돛도 없이 바람에 맡긴 유람선은 발자국과 점점 멀어져 가지만 엉덩이는 통근버스 의자에 올려집니다.
그래도 오늘은 멋진 일이 생길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듭니다.
...........................<시작 노트>...............................
태풍이 쓸고간 뒤에 개인 하늘이 아내에게 선물하기 위해 새로 산 거울처럼 맑고 깨끗하다. 그 속으로 빠져들고 싶은 마음이다. 바다로 산으로 또는 시골로 가서 그 맑은 하늘과 함께 하고픈 마음이다. 그 속에서 자유롭게 날아가는 나비같은 존재이고 싶다. 그러나 마음은 자연 속으로 가지만 몸은 직장으로 간다. 그래도 뭔가 멋진 일이 생길 것 같은 좋은 예감이다. 기분좋은 일이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러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