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전씨 문중의 송강공 무릉단비이건추진위원회(위원장 전동수)는 지난 8월31일 오전 11시 경향각지의 종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령입향조 운암(雲庵)공의 조부인 송강(松岡)공의 제단을 함안군 칠원 무릉곡에서 500여년의 세향(世鄕) 용덕면 죽전리 소재 태암서원(泰巖書院)과 첨모재(瞻慕齋) 옆으로 이전하는 ‘송강공 무릉묘단비(松岡公 武陵墓壇碑) 이건(移建) 고유제(移建 告由祭)’를 올렸다.
전동수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송강공(휘 柔, 호 松岡)은 경은선생의 적증손이시고 회정공(晦亭公)의 적자이며 벼슬은 고려말과 조선조 초에 통훈대부 행사간원 헌납 및 삼가감무를 지내시고 숭록대부 이조판서를 추증 받으셨다”며 “불행하게도 송강공은 임진난으로 조역을 실전하여 성묘도 못하고 제향도 봉존 하지 못해 그 세월 400여년 동안 후손들은 끈질긴 노력으로 약 80여년 전 지금의 함안군 칠원 무릉곡에 조역을 찾고 그 옆에 단을 모시고 제향을 올리게 되었든 것입니다. 그러나 송강공의 제단비 주변환경이 칠원공업단지로 변화되는 등의 사정을 보고만 있다가는 임란 후 400여년의 전철을 또다시 밟을까 염려되어 종의의 결정에 따라 경은선생과 과천공(果川君) 그리고 회정공,의령입향조이신 운암공(휘 勳 )외 여러 열선조를 모시고 있는 의령 태암서원 옆 성역지로 이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담양전씨 대종회 전병기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 이건사업을 위해 수고한 관계자 및 종인들에게 감사하고 “산명수려한 이곳 의령 덕암산 기슭에 담양전씨 500년의 전통과 역사가 새롭게 구현되어 전씨향의 면모를 갖췄다 하겠으니 이 크나큰 경행을 어디에 느낄 수 있단말입니까”며 “우리 담양전씨 모두의 당면과제인 제2의 시조사업의 성공과 희망이 총화로 승화되기를 간절히 기망하는 바입니다”고 강조했다.
담양전씨세보에 의하면 시조 전득시(田得時)공은 고려 의종 때 문과에 급제, 좌복야(左僕射)·참지정사(參知政事)를 지냈으며 담양군(潭陽君)에 봉해졌다. 그의 후손은 6세까지 독자로 내려오다가 7세에 이르러 녹생(祿生).귀생(貴生)·조생(祖生, 耕隱公)의 3형제가 태어났는데 이들이 ‘삼은전선생(三隱田先生)이다. 의령군에는 경은공의 적자손인 의령입향조 12세 운암공(雲庵公, 휘 勳)의 아들 자수(自修, 하곡공)·자종(自種, 송와공)·자운(自耘, 정랑공)·자성(自成, 판추공)·자문(自文, 돈재공)·자신(自新) 등 6형제의 후손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다. 전국 각 지역에 살고 있는 운암공의 후손들은 담양전씨 전체 인구 12만여명 중 약 65%에 달한다. <발행인 / 박해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