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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구 열 (재경의령군향우회 사무국장·가례면)
인터넷이 고장 나면 아마도 할 일 없는 사람이 절반은 넘을 것이다. 그리고 각 직장에서도 많은 사람이 업무처리에 곤란을 겪거나 아예 불가능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인터넷은 증기기관이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발전하는 원동력이었다면 산업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 넘어 가는 계기를 만들었다.
돈보다 더 중요하고 권력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정보란 무엇인가?
그에 대한 해답은 다음의 일화로 대신하겠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소양강 댐을 구축할 때의 일이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께서 국내 유수의 건설업체 회장들을 불러서 댐의 건설 계획을 설명하고 어떻게 하면 비용을 적게 들이고 빨리 건설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여 입찰서를 제출하라고 통고 하였다. 이 정보(소양강 댐 건설)를 접한 현대건설 정주영 회장은 회사에 도착하는 즉시 자금 담당 부사장부터 불렀다.
“부사장.” “예, 회장님.” “우리 자금 사정이 어때. 여유자금이 얼마나 있나.” “회장님, 돈이 어데 있습니까.” “그러지 말고 최대한으로 동원해서 저 압구정동 땅, 그 땅 살 수 있는 대로 다 사라.” “회장님, 그 뻘밭은 비만 오면 침수되고 쓸모없는 땅입니다.” “사라면 사. 무슨 말이 그리 많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이렇게 하여 탄생했고 현대건설은 몇 단계 성장하게 되었다. 다른 건설사 회장들은 댐의 건설에 골몰할 때 정 회장은 소양강에 댐이 건설되면 한강유역이 어떻게 변한다는 즉 정보를 입수하면 그 정보에 부가가치를 붙일 줄 아는 능력이 있었다. 이게 정보의 중요성이고 정보화 사회를 살아가는 지식인이다. 정보는 사람이 가지고 있고 사람은 모이면 정보를 교환해야 한다.
우리 의령은 인물의 고장이라고 한다. 예부터 지금까지 훌륭한 분들이 많이 배출된 고장이다. 이 많은 인재가 자주 만나고 모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물의 고장 의령의 군수답게 현재의 한우상 군수가 아이디어를 냈다.
바로 인터넷이다. 인터넷을 통하여 30만 내외 의령군민이 한자리에 모여서 친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의령군향우홈페이지가 그것이다.
의령군향우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무엇보다도 보고 싶고 궁금했던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어려움이 있으면 그것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향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법률적인 도움이 필요하면 변호사나 법무사 향우를 찾을 수 있다. 셋째로 방문해야 할 기관이나 회사가 있으면 그곳에 근무하는 향우가 있는지 있으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급한 환자가 생겨서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을 해야 한다면 그 병원에 근무하는 향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넷째로 향우 업체를 통하여 즉 식당을 찾는다면 향우들이 경영하는 식당리스트가 일목요연하게 나타날 것이다. 또 심각한 청년실업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고향소식이나 군정의 홍보가 실시간으로 가능하고 향우사회의 각종행사와 길흉사도 바로 알 수 있게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군 읍·면향우회는 물론이고 동창회 동기회 및 각종 친목모임 등을 동시에 가능하게 되어 있다. 현재는 만여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다.
향우회도 인터넷을 이용하여 만나서 친하고 정보를 교환하여 삶의 질을 높일 때이다. 또한 우리의 2세들도 뿌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고향을 사랑할 수 있게 터전을 마련해 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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