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출신 이원진 대구산업정보대학 안경광학과 교수는 지난 12일 이 학과의 봉사단체인 안나래회를 이끌고 의령군 지정면 회의실을 찾아 이 지역의 어르신을 상대로 시력측정 및 돋보기 증정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안나래회는 이 지역 65세 이상 어르신 460명에게 시력을 측정하고 돋보기를 증정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행사는 당초 오후 6시까지 계획됐으나 어르신들이 아침 일찍부터 몰리는 바람에 오후 4시에 마무리됐다.
이 행사는 대구 자굴산모임(회장 이원진)과 재대구 지정면향우회(회장 이재근)가 후원하고, 대구산업정보대학 안경광학과 교수 3명과 이 학과 학생 21명 등 모두 24명이 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안나래회는 지난 93년 전국을 무대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후 96년부터는 이 교수의 고향인 의령군을 해마다 1∼2차례 찾아 어르신을 상대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령에서는 올해로 10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이 교수는 “65세 이상 할아버지 할머니 어르신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시력측정 검사를 받는 준비자세가 잘 되어 있다”며 “어르신들이 밝게 보임에 대한 감사함을 아들 손자뻘들에게 겸손하게 표현하는 예의 예절에 감격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1년 예산의 4분의 3을 학교 당국에서 지원 받고 나머지 4분의 1을 안나래회원에게 충당하며 때때로 안경제조업체에서 돋보기 협찬을 받고 있다”며 “나의 고향 의령을 위한 봉사활동에 꾸준하게 참여하는 안나래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내년에는 의령군 서부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나래회는 의령읍, 가례면, 대의면을 거쳐 지난해에는 예동 산천렵 농촌전통테마마을이 있는 궁류면 어르신을 상대로 시력측정과 돋보기 증정행사를 추진하여 면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