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교육의 지속성 위해 교육청·지역사회 머리 맞대야
의령은 인구 3만의 소도시로 매년 점진적인 학생 수의 감소에 질적 교육향상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 5년간 의령관내 초·중등학교의 학생 수는 400여명이 줄어들었지만 학교 수와 교사의 수는 변화 없어 교사 1명에 학생 10명으로 소수정예의 수업을 실시할 수 있게 돼 학생과 교사의 관계가 더욱더 가까워지게 됐다.
또한 학생 수의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태반인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도시에서 결코 실행할 수 없는 연합·두레학교를 조직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더불어 사는 사람을 기르는 인성교육을 강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의령교육의 혁신에도 여전히 미흡한 점이 존재하고 있다.
두레·연합학교 활동은 학교간의 거리, 시간, 여건에 따라 함께할 수 있는 범위가 좁으며 계속적인 관계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교사들이 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교육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최대 5년으로 제한돼 있어 깊이 있는 교육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의령교육청 정구헌 장학사는 “의령교육이 변화와 혁신으로 앞서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 시점은 과도기적 위치에 있다”며 “교사들의 전입, 전출에 따른 교육의 불연속성과 깊이 있는 교육활동에 대해서는 지역과 연계하는 등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의령교육청 박경수 교육장은 “의령교육은 앞으로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자기 주도적인 학습능력과 창의력을 신장시키고 고운 심성과 올바른 품성을 기르는데 중점을 둬야한다”며 “무조건 입시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이제 지났다. 인간관계, 사회화 등을 중심으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 이러한 인성 교육에는 학교뿐 아니라 학부모, 시민단체, 기업 등 지역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야 바람직한 공교육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육장은 “의령에서 실천되고 있는 소규모 학교간의 ‘두레교육’·‘연합활동’ 등은 의령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소중한 씨앗들이다”며 “앞으로 여러 혁신적인 방안들을 강구해 우리 의령교육의 이 씨앗들이 싹을 피우고 자라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령교육은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과 창의력신장, 올바른 품성을 기르기 위해 △ 만남의 교육 △ 눈높이 교육 △ 학부모와 지역사회를 교육의 동반자로 하는 교육 △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교육 △ 신뢰받는 학교, 감동 주는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최진정 기자>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