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의령군 농민회(회장 황성철)와 부산대 학생 의령지역 농활대 150명은 대도정비 뒤에 위치한 수입쌀 창고 앞에서 창고 개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군 농민회 전병원 사무국장은 “이 곳에 수입쌀이 들어온 것은 지난 94년 부터였다”며 “현재 저장된 쌀은 1천8t, 약 2만5천 가마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군 농림과 유통담당 김수진 주사는 “정부 양곡 창고를 개방사유 없이 열 수 없다”며 “또한 비 오는 날씨에 개방을 할 경우 쌀 보관에도 문제가 있어 열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군 농림과 관계자들이 창고 문을 열지 않자 농활대는 `WTO 반대' `농산물 시장 개방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창고 입구에 `수입쌀이 웬 말이냐'란 문구를 쓰고 먹다 남은 수박을 창고 문으로 던져 항의하는 등 관계 공무원과의 몸싸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부산대 학생 의령지역 농활대는 27일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앞서 대도정비에서 의령천까지 거리 선전전을 펼쳤으며 의령천 둔치에서 발대식을 갖고 지난 6일까지 9박10일간의 농민·학생연대활동을 관내 마을에서 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