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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령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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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은 의회를 대표하는 자리이자 가장 먼저 책임을 지는 자리라는 것을 날마다 실감했습니다.”
지난 7월 8일 의령군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윤병열 의장은 취임 100일의 소회를 ‘책임의 무게’라는 말로 표현했다. 윤 의장은 의원들이 뜻을 모아 올해 국외연수 예산 7천만 원을 반납한 일과 제10대 의회의 첫 행정사무감사를 주요 성과로 꼽았다.
앞으로의 의정 방향으로는 ‘현장 중심의 소통 의정’을 제시했다.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조례와 예산을 꼼꼼히 살피고, 군민이 제기한 생활 불편은 처리 결과와 약속 이행 여부까지 확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의령신문은 10월 20일 취임 100일을 맞은 윤 의장에게 의회 운영 성과와 향후 과제를 듣는 서면 인터뷰를 했다. - 의장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 그 동안의 소회와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무엇입니까. △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책임의 무게’입니다. 의장은 의회를 대표하는 동시에 가장 먼저 책임져야 하는 자리라는 점을 지난 100일 동안 실감했습니다.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의원들이 뜻을 모아 올해 국외연수 예산 7천만 원을 반납한 일입니다.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해 국외연수보다 군민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지역 현안을 살피는 데 집중하자는 데 뜻을 함께했습니다.
제10대 의회의 첫 행정사무감사를 충실히 마친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9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감사를 실시해 시정·건의 요구사항 195건과 수범사례 13건을 집행기관에 통보했습니다.
- 취임 당시 구상한 의회 운영 방향과 이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한 변화는 무엇입니까. △ 의회 운영의 중심은 ‘현장 중심의 소통 의정’입니다. 참된 지방자치가 의령 땅에 꽃피울 수 있도록 현장에서 듣고 소통하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의회가 지역 기관과 직접 마주 앉아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10월 13일에는 의령교육지원청과 간담회를 열어 지역소멸과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육 위기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의정을 강조했습니다. 제301회 정례회에서는 의원들이 자유발언을 통해 산업단지 활성화, 체육 기반 확충,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선양 등을 제안했습니다. 이러한 제안이 일회성 발언에 그치지 않도록 집행부의 후속 조치를 챙기겠습니다.
-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 사이에서 어떤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까. △ 견제는 근거를 갖춰 하고, 협력은 군민의 이익을 기준으로 한다는 원칙입니다. 첫 임시회에서 ‘건전한 비판과 합리적인 대안’을 강조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안정적인 재정 운용과 재원 확보, 도시재생사업 추진 방안과 주민 소통 등 개선이 필요한 사안을 분명히 지적했습니다. 국도 60호선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처럼 성과를 낸 사업은 수범사례로 인정했습니다.
군민 생활과 직결된 사안에는 신속하게 협력했습니다. 7월 제3회 추경과 9월 제4회 추경을 원안대로 의결한 것도 민생 앞에서 의회와 집행부가 따로일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다만 의결한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는지는 끝까지 확인하겠습니다.
- 의령군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과 군의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가장 시급한 현안은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입니다. 인구가 줄면 학교와 상권이 위축되고, 다시 사람이 떠나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의회는 우선 조례로 제도의 빈틈을 메워야 합니다. 군민 생활에 필요한 조례를 만들고 현실과 맞지 않는 조례는 고쳐 나가겠습니다.
예산이 인구 감소 대응에 실제로 효과를 내는지도 따져야 합니다. 사업의 취지가 좋더라도 정주인구와 생활인구를 늘리는 데 기여하지 못한다면 심의 과정에서 바로잡겠습니다.
교육·경제 등 지역 기관이 힘을 모으도록 연결하는 것도 의회의 역할입니다. 인구 문제는 집행부 한 곳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기관 간 협력의 연결고리가 되겠습니다.
- 인구 감소와 고령화, 지역 상권의 어려움에 대응해 우선 살펴볼 정책은 무엇입니까. △ 일자리, 청년·소상공인 지원, 어르신 돌봄과 교통을 우선 살펴보겠습니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부림일반산업단지가 핵심입니다. 정례회 자유발언에서 기업 유치 목표 공개와 인센티브 강화, 임대주택 건립 등이 제안됐습니다. 산업단지가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의 거점이 되도록 기업 유치 실적을 꼼꼼히 점검하겠습니다.
청년 정책 추진 방안과 소상공인 지원사업의 지원 기준·대상 확대는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요구했습니다. 집행부의 조치결과를 확인해 지원이 현장에 실제로 닿도록 하겠습니다.
고령화에 대응해서는 돌봄과 교통이 곧 정주 여건입니다. 감사에서 수범사례로 꼽힌 통합돌봄 특화사업과 버스 완전공영제가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교통이 불편한 마을까지 혜택이 닿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 다가오는 2027년도 본예산 심의에서는 어떤 분야와 기준을 중점적으로 살피겠습니까. △ 민생 예산과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일자리·청년·돌봄 예산을 우선 살피겠습니다.
판단 기준은 네 가지입니다. 사업을 통해 군민의 삶이 실제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지난해 사업이 계획대로 집행되고 성과를 냈는지, 비슷한 사업이 중복되지 않는지, 시설 건립 후 운영비가 군 재정에 부담이 되지 않는지를 따지겠습니다.
예산은 편성하는 것만큼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합니다. 재정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만큼 꼭 필요하지 않은 지출은 줄이고 군민이 체감하는 사업에 예산이 쓰이도록 하겠습니다.
- 군민에게 가장 많이 들은 요구는 무엇이며, 처리 결과는 어떻게 알릴 계획입니까. △ 버스 운행 횟수처럼 일상생활의 불편을 덜어 달라는 요구가 많았습니다. 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7월 29일부터 9월 8일까지 42일간 누리집과 전화, 팩스, 방문, 우편으로 군민 의견을 받았습니다.
접수된 의견은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와 담당 부서에 전달해 감사 과정에서 검토했습니다. 담당 부서의 검토 의견을 받아 의견을 주신 분께 의장 명의로 직접 안내했습니다.
버스 운행 횟수가 부족하다는 의견에는 현재 운행 노선과 추가 운행 현황을 설명했습니다. 택시 이용 안내가 부족하다는 의견에는 읍·면사무소와 버스터미널 등에 안내물을 배포하겠다는 부서 답변을 전달했습니다.
앞으로는 부서 답변 한 번으로 끝내지 않겠습니다. 집행기관의 감사 조치결과 보고서를 상임위원회별로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은 개선을 촉구하겠습니다. 답변에서 약속한 사항은 이행 여부를 확인해 의견을 주신 군민께 다시 알려 드리겠습니다. 주요 조치결과는 언론을 통해 군민 모두가 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앞으로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와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 목표는 군민이 믿고 찾는 의회입니다. 4년 뒤 ‘의령군의회가 달라졌다’는 말씀을 듣고 싶다는 생각은 취임 때부터 변함이 없습니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 듣고 조례로 답하는 의회, 예산이 제자리에 쓰이는지 끝까지 확인하는 의회, 스스로에게 엄격한 의회가 되겠다는 세 가지 약속을 드립니다.
생활 속 불편이나 군정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 의회에 말씀해 주십시오. 쓴소리일수록 더 귀하게 듣고, 책임과 전문성으로 답하겠습니다.
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