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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100’에 백산 안희제 생가 등 의령 9곳 선정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추진)

망개떡·전통시장·장류 포함

국밥·별·꽃·노거수·시골여행
축제 등 빠져 아쉬움 남겨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9월 07일
의령의 9곳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대한민국 명소발굴 100×100’에 이름을 올렸다.

망개떡과 의령전통시장, 전통장류에서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 선생 생가와 자굴산의 치유자원이 전국 관광무대에 소개됐다. 반면 소고기국밥을 비롯해 청정한 밤하늘과 꽃, 노거수, 농촌의 정취, 근현대 역사자원, 지역 축제 등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대한민국 명소발굴 100×100’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 전국 곳곳에 숨어 있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발굴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여행 전문가 100인이 추천한 후보지를 바탕으로 국민 4만여 명의 투표를 거쳐 100개 주제, 9,883개 명소가 공개됐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확인된 의령 관련 명소는 모두 9곳이다.

미식 분야에서는 ‘밀가루로드’ 85위에 의령전통시장, ‘전국 곳곳 빵지순례’ 25위에 의령망개떡 김가네, ‘할매니얼 K-디저트’ 28위에 남산떡방앗간이 이름을 올렸다. 또 ‘비건한식’ 83위에는 의령헬리오비건디저트, ‘한국전통의 맛’ 95위에는 의령전통장류활성화센터가 각각 선정됐다. 망개떡 관련 명소가 서로 다른 미식 주제에 이름을 올리고 전통시장과 전통장류까지 선정된 것은 의령의 오랜 음식문화가 최근의 미식관광 흐름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역사 분야에서는 ‘모두가 기억해야 할 독립의 발자국’ 76위에 백산 안희제 생가가 선정됐다. 의령이 낳은 대표적 독립운동가인 백산 선생의 생가가 전국 단위 관광 콘텐츠에 포함됨으로써 의령의 독립운동 역사를 관광과 역사교육으로 연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자연·체험 분야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발바닥(맨발)’ 76위에 의령 자굴산치유수목원, ‘K-미스테리 여행지’ 61위에 의령설화원, ‘브릿지투어’ 99위에 의령구름다리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의령 관광의 영역이 먹거리와 역사에서 자연·치유·체험으로 넓어질 가능성을 보여준 대목이다.

9곳 선정이라는 성과에도 아쉬움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의령 소고기국밥이다. 의령전통시장 일대의 소고기국밥은 의령소바와 함께 오랫동안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대표 향토음식이다. 특히 ‘밀가루로드’에 의령전통시장이 이름을 올린 만큼 이를 소바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소고기국밥과 망개떡까지 연결한 ‘의령전통시장 미식여행’으로 확장한다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충분하다.

자연자원도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한우산과 자굴산을 비롯한 의령의 산악지역은 청정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밤하늘 별 관측 명소’와 같은 야간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여지가 있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과 자연경관을 사진촬영·걷기와 연계하고, 마을 곳곳에 남아 있는 보호수와 고목에는 주민들의 삶과 마을의 역사, 전설을 입힐 수 있다. 한 그루의 오래된 나무도 이야기를 만나면 관광객이 일부러 찾아오는 명소가 될 수 있다.

‘쉼이 되는 시골여행’ 역시 의령이 주목해야 할 분야다. 산과 들, 농촌마을과 전통시장, 지역 먹거리와 자연휴양자원을 갖춘 의령은 ‘쉼’과 ‘느림’을 원하는 최근 여행 흐름과 잘 어울린다.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둘러보는 관광에서 벗어나 마을길을 걷고 지역 음식을 맛보며 하루 이상 머무는 체류형 관광으로 방향을 넓힌다면 의령의 농촌환경 자체가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역사자원도 개별 명소를 넘어 하나의 이야기로 묶을 필요가 있다. 백산 안희제 생가가 이번 프로젝트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곽재우 장군과 의병의 역사에서 근현대 독립운동으로 이어지는 의령의 인물과 정신을 하나의 역사관광 코스로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현지인이 즐겨찾기’와 ‘꿀잼축제’ 분야 역시 과제를 남겼다. 지역민들이 실제 즐겨 찾는 음식점과 시장, 산책길과 휴식공간을 발굴해 ‘현지인처럼 여행하는 의령’이라는 콘텐츠로 만들고, 의병제전과 리치리치페스티벌 등 의령의 정체성을 담은 축제도 전국 관광객이 시간 내서 찾아오는 축제로 더욱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 전재훈 기자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9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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