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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의령 9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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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산마을을 빛낸 안기종, 안효제, 안희제, 안창제, 안준상, 안호상, 안균의 업적이 표기된 이 마을 입구 표지물. |
| ⓒ 의령신문 |
| 지난 2023년 9월 15일. 경남도교육청의 의령 미래교육원이 개원됐다. 이 때를 전후하여 거센 변화의 바람이 의령에 휘몰아쳤다. 의령읍 서동리 행정타운 건설, 의령읍 도심 재편성, 한우산·자굴산 산림관광 자원 개발 등이 지역 변화의 바람을 주도했다. 그러나 이 변화의 바람은 의령읍, 한우산·자굴산 일대에 한정적으로 집중적으로 불었다. 의령읍에서 부는 변화의 바람의 기틀이 어느 정도 잡힌 만큼 이곳을 거점으로 하여 의령군내 다른 지역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지역 균형 발전이 동시에 모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차원에서 의령신문은 지난 2007년 선정된 ‘의령 9경(景)', 즉 충익사, 자굴산, 봉황대, 벽계관광지, 정암루, 탑바위, 수도사, 백산 안희제 선생 생가, 호암 이병철 회장 생가 등을 대상으로 개별·독립적으로 조명하는 기존 방식에 더하여 지역권역 단위와 연계하여 복합적으로 개발·발전·변화를 모색하는 ‘의령 9경 이야기’를 다시 쓰고자 한다. (편집자 주)
( 8 ) 마무리 하며
지난 5월 28일부터 시작한 ‘다시 쓰는 의령 9경’이 벌써 8회째로 마무리 단계다. 그동안 의령신문 취재진은 충익사 일대 야경, 의령한글공원, 솥바위 일대 개발, 탑바위 안전보강 및 부자길 걷기, 전국 트레일 러닝 대회 및 의령군민공원 내 리치리치상설주제관, 입산마을의 위상 재조명 등 지금 의령 여기에서 진행되는 굵직굵직한 현안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기획취재 기사와 연계된 별도의 관련기사를 챙겨 지면에 반영할 수 있어 생산적인 글쓰기가 가능했다. 이러한 생산적인 글쓰기가 가능했던 것은 지금 의령 여기에서 진행되는 의령 9경과 연계된 현안이 주인이 되어 ‘의령 9경’이라는 외피에 싸여 이 기획취재의 주요 내용이 되었기 때문.
기획취재의 회별 소재 및 주제는 △5월 28일 1회 들어가며 ‘종합적인 스토리텔링 기반 관광콘텐츠 개발해야’ △6월 11일 2회 충익사 일대 야경 ‘충익사 일대 야경은 의령 변화의 또 다른 정점’ △6월 25일 3회 ‘의령한글공원’ 조성 ‘20세기 한글 수호 역사, 의령 선·후배가 신뢰로 써내’ △7월 9일 4회 ‘정암 지구’ 개발·변화 ‘‘부자 1번지’ 정암에도 부는 뜨거운 개발·변화의 바람’ △7월 23일 5회 재단장 한 탑바위 ‘탑바위 안전 보강… 부잣길 걷기·뱃길 투어 연결고리 ‘반짝’’ △8월 13일 6회 호암 생가 일대 개발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내는 의령만의 서사와 가치 관건’ △8월 24일 7회 백산 생가 너머 ‘왜 입산인가?… 의령 근·현대사의 첨병 현장이기 때문’ 등이다.
‘1회 들어가며’에서는 이 기획취재가 진행될 방법론이 모색됐다. 개별적으로 독립적으로 조명을 받던 ‘의령 9경’이 최근 ‘부자축제와 교육, 의령 변화의 쌍두마차’, ‘한우산·자굴산 산림휴양시설 개발’ 등을 매개로 하여 지역권역 단위와 연계하여 복합적으로 개발·발전·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그동안의 진행 상황을 반영하여 의령신문은 ‘의령 9경’을 다시 쓰고자 한다는 것 등이 제시됐다.
이러한 기획취재 진행 방식에 힘입어 3회 소재 ‘‘의령한글공원’ 조성’이라는 변수에 대하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지난 6·3지방선거 유세 과정에서 이 소재가 불쑥 머리를 내밀었다. 그 내용은 ‘한글’을 주제로 하는 소공원이 의령읍 서동행정타운 내에 조성되고, 그것도 조성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것. 사실 ‘한글공원’은 ‘의령 9경’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하지만 의령 제1경인 충익사에서 직선거리로 800m 정도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고, 또 이우식, 이극로, 안호상 선생은 의령 근현대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선각자라는 점을 고려하여 지역권역 단위와 연계하여 복합적으로 개발·발전·변화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의령한글공원’이 기획기사 ‘( 2 ) 충익사 일대 야경’ 바로 뒤 순서에 놓이도록 긴급조치 했다.
‘2회 충익사 일대 야경’에서는 의령군의 ‘light up(빛·색으로 환하게 만들다) 프로젝트’가 의병탑과 충익사 일대를 밝혀 군민들의 생활공간이 환하게 새롭게 태어난 점이 부각됐다. 그동안 야간에 너무 어두워 충의의 고장 의령의 진취성이 가려졌던 것.
3회 ‘‘의령한글공원’ 조성‘에서는 훈민정음을 세종이 만들고, 부인 소헌왕후의 서거로 아들 세조(수양대군)가 석보상절 등을 지으며 훈민정음을 내적으로 정착시켰듯이, 20세기 한글 수호 역사에서는 이극로가 기획하고, 이우식이 자금으로 품었으며, 안호상이 학문과 법 제도로 한글의 정착을 완성해 내는, 세 사람 사이에 흐르는 끈끈한 ‘의령인의 신뢰 관계’가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쓰는 국어사전과 한글 전용 문화는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이 과정에서 ‘의령한글공원 준공식’이라는 별도의 관련기사 1면 ‘‘의령한글공원’, 7월 10일 드디어 개원’를 발굴·보도할 수 있었다.
4회 ‘‘정암 지구’ 개발·변화‘에서는 ‘의령관문 관광활성화사업’, ‘의령 솥바위 부자야영장 조성사업’, ‘의병광장 주변 정비사업’, ‘정암 리치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정암지구 우리동네살리기 도시재생사업’ 등 이 지역에 부는 뜨거운 개발·변화의 바람을 소개하면서 또 다른 2면 관련기사 ‘솥바위 ‘스카이워크’ 랜드마크 건설’를 낚아 별도 보도할 수 있었다.
5회 ‘재단장 한 탑바위’에서는 북동 방향 54°로 전도가 진행된 탑바위가 지난 2025년 인조암 단면복구 공법으로 안정이 보강됐지만 이 과정에서 잘록하게 들어가 장구 세워 놓은 가운데 부분 형상이 상실됐으며 부자 뱃길 투어 관련 사업이 깎아지른 이곳 벼랑 지형 특성으로 미온적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6회 ‘호암 생가 일대 개발’에서는 ‘K-거상 관광루트' 상품화 사업 진행이 소개되면서 의령군 개별 사항으로 △의령군 – 상설주제관 콘텐츠 개발 △스포츠 액티비티형 체험 콘텐츠 개발(안) 추진이 소개됐다. 스포츠 액티비티형 체험 콘텐츠의 구체적인 모습으로 1면에 의령 자굴산 한우산 일대에서 전국 트레일 러닝 대회가 개최된다는 별도의 관련기사를 발굴 취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7회 ‘백산 생가 너머’에서는 “왜 입산마을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의령 8경’인 백산 안희제 생가를 품은 이곳 입산마을이 단순한 집성촌이 아니라,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늘 가장 앞장서서 전진했던 첨병의 현장이라며 최근 이 마을을 고향으로 둔 탐진 안씨 문중의 역사적 인물들과 문화유산이 새롭게 조명 받으면서, 입산마을의 역사적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소개됐다.
의령신문 2026년 7월 23일 제692호 11면 ‘부림 입산, ‘독립과 건국 운동’ 성지 안준상·안호상, 서훈 언제 이뤄지려나’, 7월 9일 제691호 15면 ‘1929년 ‘의령 낙동농민조합 산건’ 주역 독립유공자 포상 길 97년 만에 열리나’, 5월 28일 제688호 7면 ‘재실 조양재(朝陽齋) 보수 지원 입산마을 국가사적지 지정 추진 ‘불가’’ 등 그동안 관련기사가 축적돼 기사 내용을 풍부하게 진전시킬 수 있었다. 기획취재 기사 분량도 앞서 1∼6회 보다 1.5배 많이 배정됐다.
그러나 이러한 조명은 탐진 안씨 인물 중심으로 진행돼 아쉬움을 남겼다. 마을 내부에는 이들이 숨 쉬고 활동했던 유적과 선조들의 정신이 담긴 민속문화가 오늘날까지 고스란히 전승되고 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선조들의 덕행과 정려각을 정비해 만든 ‘효충원’이 장엄하게 맞이한다. 또 의병의 신발과 의복을 보관했던 재실이자, 조선시대 이 지역의 선비이자 학자였던 안찬(1829년 출생) 공이 학문을 닦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건립한 ‘조양재(朝陽齋)’가 세월의 무게를 견디며 서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들 문화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아쉬웠다. 지난 2024년 사단법인 ‘의령 입산 역사문화마을 발전연구회(대표 안장기)’이 설립됐다. 안 대표는 “그동안 나라에서 보수 예산이 대폭 지원돼 상로재, 수파정, 율리재 등이 대폭 중수하여 새 단장을 하게 됐다”라며 “문중에서는 2024년 사단법인 의령입산역사문화마을발전연구회를 설립했다.
문화재청, 의령군 등과 정보를 공유하여 생가 및 고택이나 종갓집을 활용한 의식주, 의례 등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체험하여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의 관심을 유도하고 주변 지역의 생태문화자원과 연계한 체험을 통해 지역 관광 자원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문화재 활용사업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같은 탐진 안씨 문중의 자체적인 노력에 더하여 입산마을이 국가사적지로 지정 추진될 수 있도록 언론 보도 등 지역사회의 관심도 함께 모우는 작업도 향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재훈·유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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