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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 잡기' `네잎클로버 찾기' 등 행사 가져 한지 공예 33점, 사진 20점, 그림 24점 전시
의령군 궁류면 평촌마을. 궁류면 한우산 아래 산골마을에 폐교된 작은 학교에 의령예술촌(촌장 전문수)이 자리를 잡은 후 6번째 돌을 맞았다.
수해동안 아이들의 배움터(구 평촌초등학교)였던 이곳은 폐교가 돼 쓸쓸하게 마을을 지켜오다 지난 99년 4월 초파일에 `의령예술촌'으로 이름표를 바꿔 달면서 생기를 되찾았다.
이곳에 오면 한지공예, 사진전, 시화전, 짚풀 공예 등 다양한 예술의 맛을 볼 수가 있다. 매년 11차례의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는 가운데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열리는 개촌 6주년 기념 작품전에 인근지역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입구를 들어서면 운동장 옆으로 우리나라 각 지역의 장승들이 위엄 있게 반긴다. 건물 주위 곳곳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모습에서 뭇사람들의 정성어린 손길이 느껴진다.
학교의 골격을 그대로 내부만 리모델링해 꾸며놓은 예술촌은 마치 어린시절 초등학교를 찾은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문화 예술의 보물창고 같은 분위기에 놀라게 된다.
지난 14일 개촌6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던 예술촌에는 평촌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지역주민과 관람객들이 함께 즐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평소 도시에서는 볼 수도 즐길 수도 없는 `올챙이 잡기'와 `네잎클로버 찾기'는 어른아이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구미가 당기는 행사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자연과 하나가 됐다.
올챙이잡기에 푹 빠진 아이들은 개촌 기념식에 함께 참석한 부모들에게 올챙이를 집에서 키우고 싶다며 졸라대기도 했다.
전문수 촌장은 개촌식에서 “궁유의 아름다운 마을에 자리 잡고 싶은 마음에 예술촌이 6년전 이곳에서 개촌하게 됐다”며 “부족하고 아쉬움이 있지만 지역 주민의 성원과 각 분과 회원들의 노력으로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 촌장은 “의령예술촌이 의령의 자랑으로 경남의 자랑으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 이어 지역주민과 관람객들은 예술촌에 전시된 작품들을 관람하고 12발 상모의 명인인 이금조 단장이 이끄는 가야 민속 예술단의 흥겨운 놀이 한판으로 신명나는 자리로 하나가 됐다.
개촌6주년 기념 작품전에는 한지 공예와 시화, 사진, 그림 등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는데 입구 오른쪽 1층 `솜씨자랑' 전시실에는 어린시절 추억을 더듬어보기에 충분한 한지공예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에는 대구에서 활동 중인 김정화씨의 `꽃과 새'등 10점과 윤영선씨의 `나무를 타는 아이들'외 15점, 배복남씨의 `안방풍경' 외 6점 등 모두 33점을 전시하고 있다.
`시가 있는 풍경' 전시실에는 의령예술촌 개촌 1·2주년 기념 글짓기 대회를 비롯해 한우산 철쭉제 기념 글짓기 대회서 `참 좋은 글 상'과 `좋은 글 상'을 수상한 작품 20점을 만나 볼 수 있다.
`추억의 사진' 전시실에는 최일욱 작가의 `초가 올리는 날' 등 7점을 비롯해 강철두 작가의 `향연' 등 3점, 곽철영 작가의 `애국가' 등 3점, 정명교 작가의 `얼씨구' 등 3점, 곽준효 작가의 `재첩잡이', 김영호 작가의 `어리연', 민묘연 작가의 `기다림', 박형호 작가의 `율동', 하영식 작가의 `불심' 등 모두 20점을 선보인다.
2층 `그림사랑' 전시실에는 이명수 화가의 `오륜대'를 비롯해 최영근 화가의 `연2', 곽기수 화가의 `구도추상', 김광중 화가의 `위양못', 김명수 화가의 `매화마을', 박태식 화가의 `비 온 후', 문미순 화가의 `봄날', 양효순 화가의 `해풍' 등 각 3점씩 모두 24점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박태식 화가의 `비 온 후'는 지난 제41회 목우공모미술대전에서 수채화 IH상을 수상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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