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제2 출렁다리·北 도깨비마을(?) 관광 균형 발전 도모

의령의 진산, 한우산 터널공사가 마무리 단계다. 한우산 터널공사가 마무리되면 이어 2020년 10월 8일자 고시로 군도에서 지방도 1013호로 승격된 도로가 총 연장 6.4㎞ 폭 9.5m 2차로 규모로 사업비 369억 원을 들여 건설될 예정이다.

의령신문은 지역의 산림자원과 연계한 ‘특별한 관광 시설’이라는 평가를 받는 의령의 진산인 한우산 자굴산에서 ‘별빛 아래 자연과 사람이 함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고 이어나갈 수 있는 낭만적인 관광’이 펼쳐질 수 있도록 그 사업의 현장을 점검하고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한우산 터널이 빠르면 오는 10월 말 개통된다. 의령군 북부(궁류면 벽계 관광지)∼남부(의령읍 충익사, 정암루 등) 연결 도로 정비에 방점이 찍혔다. 한우산 및 자굴산 산림휴양시설 접근성이 향상되고 관광 시너지 효과 최대화가 기대된다. 

한우산 터널이 의령군 남·북부 도로정비에 방점이 찍혀 있는 만큼 현재 가례면에는 ‘퇴계 선생 처갓집 가는 길 조성사업’, 궁류면 벽계저수지에는 ‘숲 속 동화나라 도깨비마을 조성사업’ 등이 지역경제 활성화, 의령군 남·북부 지역 관광 균형 발전의 상징적인 주요 사업 중의 하나로 추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궁류면 벽계저수지에 추진되는 ‘숲 속 동화나라 도깨비마을 조성사업’부터 살펴보자. 이 사업에 대하여 의령군 관계자는 지난 7월 31일 현재 경상남도와 업무 협의 중이라며 그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밝히지 않았다. 

경상남도와의 원활한 업무 협의 진행을 그 이유로 내세웠다. 경우에 따라서는 궁류면 벽계저수지 ‘숲 속 동화나라 도깨비마을 조성사업’의 주요 내용들이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그래서 유동적인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궁류면 벽계저수지 ‘숲 속 동화나라 도깨비마을 조성사업’ 내용은 지난 2023년 12월 7일 제282회 의령군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원안가결 된 2023년도 수시분 및 2024년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서 처음으로 외부로 알려졌다. (2023년 12월 21일 의령신문 제630호 1면 보도)

당시 ‘숲 속 동화나라 도깨비마을 조성사업’ 안에 따르면 궁류면 벽계리 404-2번지 일원, 벽계저수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정동교 서쪽에서 북동쪽으로 길게 뻗은 벽계저수지를 오른쪽으로 하여 350m 떨어진 지점에 숙박시설, 관리·체험동, 편의시설 공중화장실을 조성한다는 것. 

이 사업에 대하여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개통 및 미래교육원 개관, 벽계관광지∼한우산 연결도로 신설에 따른 벽계관광지∼한우산 관광권역화 등으로 가족단위 관광객의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 예상돼 관광 숙박시설 확충 필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의령 한우산 도깨비 숲의 설화를 바탕으로 관광테마 숙박시설 조성하여 관광객을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라는 의령군의 검토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가례면 ‘퇴계 선생 처갓집 가는 길 조성사업’은 순조롭게 척척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의령군 관계자는 지난 7월 31일 가례면 가례리 330번지 일원에 퇴계 이황 선생을 테마로 한 가례동천 주변정비 및 특화숲길 조성으로 관광객 수용여건 개선, 특색있는 관광목적지화를 통한 지역관광 시너지효과 제고 등을 목적으로 2024년∼2026년 사업비 51억 원, 출렁다리 35억 원(’26년 관광자원개발사업 신청)을 들여 올해 휴게공간 3개소[가례동천 예의숲(A=1,167㎡), 백암정 풍류숲(A=195.9㎡), 덕곡서원 수양숲(A=1420.1㎡), 둘레길 조성 1식(데크설치 L=750m)], 내년 2026년 신규 분으로 출렁다리 1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관광객들의 역사문화 탐방에 대한 수요 충족을 위해 퇴계 선생을 테마로 가례동천 주변정비 및 테마숲길을 조성을 위해 ’24년도 관광자원개발사업에 확정되어 추진 중이다. 현재 1차 사업으로 휴게공간(가례동천 예의숲, 백암정 풍류숲, 덕곡서원 수양숲) 및 둘레길 조성에 대한 실시설계를 추진 중으로 ’25년 9월 사업 착공 예정이다. 

2차 사업으로 퇴계 선생의 역사문화 흔적이 살아있는 역사적 동선을 연결하기 위한 백암정 출렁다리(사업비 35억 원)는 ’26년 사업추진을 위해 ’25년 6월 관광자원개발사업 신청하여 예산확보 추진 중에 있다는 것. 조성 완료 시 의령천, 가례천 일원에 흩어져 있는 역사문화·경관자원인 가례동천, 백암정, 덕곡서원의 관광인프라 구축 및 역사문화탐방·숲길체험코스 제공 등 약 4.5㎞의 순환둘레길, 퇴계 선생 및 지역문화와 연계한 휴게공간 3개소 조성을 통한 지역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도모하고, 특색있는 관광자원 개발로 지역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의령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이 사업에 포함된 내용 중에서 출렁다리 건설은 핵심. (2024년 8월 15일 의령신문 645호 3면 보도) 이번에 의령군에서 공개한 조감도를 바탕으로 하면 출렁다리는 가례면 홍의정의 동남쪽에 인접한 가례천과 의령천이 만나는 지점에 세워진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가례천 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다리 양쪽을 두 축으로 하고, 그리고 의령천 너머 백암정 쪽을 또 다른 축으로 하는 등 모두 세 곳을 축으로 하여 삼각구조 모형을 본 따 Y자형 구조물로 조성이 추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출렁다리는 현장에서 남동쪽으로 직선 1.6㎞ 떨어진, 의령천과 남산천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기존 출렁다리에 이어 지역에서는 2번째로 건설된다. 이에 앞서 지난 2024년 7월 3일에는 백암정 역사·문화 탐방로 중에서 그동안 단절됐던 데크로드 구간 0.6㎞가 개통됐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백암정 역사문화 탐방로 전체 구간 5㎞ 조성사업이 5년 만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기도 했다. 이에 따라 ‘퇴계 선생 처갓집 가는 길 조성사업’으로 인근 의령군민 공원, 의병박물관 일대, 기존 제1 출렁다리, 백암정 역사문화 탐방로가 어우러져 의령 관광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령군은 빛 연출을 통해 도시 전체를 색으로 환하게 밝히고 있다. 지난 2024년 5월 18일 ‘“빛과 색으로 물들이는 도시”… 의령군은 변신 중’이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에서 의령군은 ‘의병탑·충익사 주변과 의병교∼남천교 보행로와 수변 산책로, 구름다리, 주민 편의 시설인 서동생활공원·공설운동장 등에 빛으로 피어나는 조명 연출을 통해 의령만의 특별한 색깔을 군민에게 선사하고 있다’라고 하기도 했다. 유종철·전재훈 기자

▶‘퇴계 선생 처갓집 가는 길 조성시업’ 조감도.                                ⓒ 의령신문

▶‘숲 속 동화나라 도깨비마을’이 추진되는 궁류면.                              ⓒ 의령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