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도(蘆雁圖)’는 율당(栗堂) 김종섭(金鍾燮) 화백이 의령신문 창간 8주년을 축하하는 그림이다.
갈대(蘆)와 기러기(雁)를 주제로 한 그림이기에 ‘노안도(蘆雁圖)’라 하며, 이 노안도의 노안(蘆雁)은 노안(老安)과 발음이 같아 의령신문 애독자 여러분의 ‘노후의 편안한 삶’을 기원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한번 짝을 맺으면 평생 그 짝과 지내며 자식을 끝까지 희생으로 키우는 지조 있는 새, 지저분한 곳은 가지 않고 반드시 깨끗한 곳만 가는 새, 어김없이 가을을 알리는 신의 있는 새, 새로운 소식을 전해주는 새 등으로 널리 알려진 기러기의 상징은 의령신문의 임직원에게 던지는 의미 있는 메시지로 비춰진다.
노안도는 예부터 많은 화가들이 즐겨 다룬 주제이다. 해가 지는 강변에 갈대숲 밭으로 날아드는 기러기의 효과적인 공간배치가 한층 유연함과 생동감을 주고 있다. 특히 끊어질 듯 이어질 듯한 갈대의 소슬한 표현은 율당의 노련한 필력을 느끼게 한다.
이와 같이 율당 화백은 세장함을 특질로 하여 오랜 숙련에 의한 기교의 완숙 미에서 오는 표현의 자유로움이 높은 격조를 이루어내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형식에의 익숙함과 기량의 완숙도는 필연적으로 자연스러운 변형과 내적인 의취를 담아내는 새로운 형식의 실험을 가능케 하는 동력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栗堂 金鍾燮 略歷 >
●의령군 정곡면 출신 ●(사)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사)대한민국문인화대전 초대작가 ●(사)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전통회화 출강 ●조선말 숭례문을 중심으로 한 기록풍속화 제작(7m20cm×2m50cm, 청와대 소장) ●가락국 구형왕, 구형왕후 영정제작(문화체육부 표준영정 62호, 63호) ●청주 韓氏 시조영정 제작 ●율당화실 운영(전화 02-723-3377)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