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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최고로 사는 지혜

서재진(통일연구원 원장)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1년 03월 02일











▲ 서재진 원장
몹시도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덧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듯 햇살이 따사롭다. 각급 학교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또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계절이다. 우리 자녀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문득 이 학생들과 함께 인생을 최고로 사는 지혜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싶다.


영국인 새뮤얼 스마일스가 1859년에 출간한 ‘Self Help’ (자조론) 이라는 책은 영국을 대영제국으로 발전시키는데 일조한 책이다. 미국으로 건너가서는 미국을 제2차대전 이후 세계제국으로 성장시키는데 일조한 책이다. 일본으로 건너가서는 일본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한 책이다. 고이즈미 전 총리가 쇠퇴하는 일본경제를 살리기 위하여 이 책을 다시 읽자고 권고하였다고 한다.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는 ‘인생을 최고로 사는 지혜’로 번역되어 출간되어 있다. 우리나라서도 이런 발전을 기대해 본다.


이 책에서 가르치는 핵심가치는 근면과 노력, 끈기, 인내력 등의 정신이다. 오랜 세월에 걸친 끈기있는 노력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한다. 세계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천재성을 지닌 사람들이 아니라 인내력을 지닌 사람들이고, 탁월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 아니라 한 분야에 전념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뛰어난 인물은 근면과 인내만으로도 비상한 업적을 이룬다고 하였다.


오늘날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나와있다. 좋은 말들과 이론들과 방법들이 많지만 끈기있는 노력만큼 결정적인 덕목은 없을 것이다. 성공에 이르는 방법과 이론들은 배우고 깨치기가 쉽다. 그러나 긴 세월동안 묵묵히 부지런히 노력하고 실천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성장 발전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에 차이가 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이쯤에서 사회학을 공부한 필자로서는 새뮤얼 스마일스의 책에 한 가지만 사족을 붙이고 싶다. 인생에서 최고로 사는 지혜에 관한한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사람은 사회속의 사람이며, 다른 사람들의 지지 속에서 성장할 수 있다. 개인이 사회의 지원과 도움이 없이 혼자서는 성장하기도 천재성을 발휘하기도 어렵다.


나 자신이 성장한 과정을 뒤돌아보아도 그렇다. 나 혼자의 노력만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뒤에서 앞에서 옆에서 도와주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내가 1975년에 전기가 들어온 시골 골짜기 의령 정남초등학교에서 마산으로 중학교를 가게된 것은 나의 인생에서 가장 큰 비약적 사건이었다. 나의 이 비약은 순전히 당시 6학년 담임선생님과 교장선생님의 도움 때문이었다. 우리 집은 너무 가난하여 마산으로의 진학은 엄두도 못내었던 형편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나의 6학년 담임이셨던 안만길 선생님께서 우리집을 가정방문하시어 우리 아버지께 아들이 마산으로 진학하는 것을 허락만 해주시면 입학금이나 하숙문제를 책임지겠다고 하였다. 우리 아버지께서 마지못해 허락하셨다. 그렇게 해서 나는 마산동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런데 실제 하숙비 문제는 교장선생님께서 해결해 주셨다. 당시 강정기 교장선생님께서 당신의 아들도 같은 학교에 입학하게 되자 당신의 따님이셨던 강영옥을 마산으로 보내어 방을 얻어 아들과 나에게 뒷바라지를 하게 해주셨던 것이다. 이후에는 또 다른 분들이 나를 중학교와 고등학교, 대학교 과정을 도와주었고, 미국 유학가는 과정까지도 도와주었다.


나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자기만의 근면과 인내와 노력으로 성장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다. 사회로부터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도움을 받는다는 의미이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의 고마운 도움 덕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될 때 인생을 더욱 지혜롭게 살게 될 것이다.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1년 03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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