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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상황을 보면서 의병정신을 생각한다

윤길근 부천대학 부총장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1년 02월 24일











윤길근 부천대학 부총장
▲ 윤길근 부총장
평화롭던 한반도에 포탄이 날아오고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북한은 민간인 거주지역에 대한 포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사태에 대해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최악의 남북관계 속에서 온 나라가 전쟁을 걱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안타까운 소식은 외국에 사는 동포들에게도 마음의 무거움을 주고 있다.


우리를 둘러싼 다른 주변국이 '침몰'된다 하더라도, 혹은 압록강이 갑자기 바다로 바뀌어 한반도가 섬이 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어떻게든 여기에서 살아야 한다. 그것도 평화롭게, 그리고 우리의 '영토'를 지키면서 살아야 한다. 우리 조상들은 압록강 라인을 무려 천 년이 넘게 지켜 오면서 제국의 질서를 존중하면서도 압록강 이남에서 평화롭게 살았다. 솔직히 자랑스럽다. 중국에 조공을 바치지 않았느냐고? 역사적으로 '조공' 시스템을 택하지 않은 제국은 현재의 미합중국이 유일하다. 이들은 제국의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놀랍게도 자국의 예산을 들여 군대를 파병한다. 가끔씩 '동맹국'에게 압박을 하여 '자발적'인 돈을 낼 것을 강요하지만, '조공'에 비할 바 아니다. '조공'은 그 자체로 국제관계가 유지되는 방편이고, 평화의 대가치고는 싼 편일 수도 있다.


강대국의 힘겨루기에 의해 분단의 아픔을 겪어야만 했던 한민족은 서로 다른 이념체제로 60여년의 세월을 보내야 했고 남과 북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깊은 골을 만들어 왔다. 그러나 탈냉전이후 세계질서는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중앙집권형 국가체제에서 경제적 공동체로 변환되고 있으며 빠른 세계화와 정보화의 흐름 속에서 세계가 하나 되는 통합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 속에서 냉전의 피해자인 한반도는 아직도 냉전의 굴레를 벗지 못한 채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을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민족이 새로운 세계질서의 재편에서 또 한 번 낙오될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


우리가 갈 길은 분명하다. 통일로 가는 방법론적 견해가 다양하기는 하지만 그 본질과 목적은 민족의 통일이며 통일을 위해 남과 북은 화해적 관계 속에서 다면적 협력을 해야만 한다. 먼저 대한민국의 국민들과 정치세력들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은 마음으로 정진해야 한다. 남과 북이 하나 되는 통일의 필연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정치세력들이 기득권을 갖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진보와 보수의 논리를 내세워 국민들의 민심을 어지럽히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치판을 만들어보려는 정치세력들의 의도를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세계통합으로 향하는 세계질서 재편의 움직임을 직시하고 그에 부응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남과 북의 협력과 점진적 통일만이 한민족이 살 길이라는 것을 국민 모두가 인식해야만 한다. 그동안 남과 북의 국민들은 확연히 다른 가치기준인 개인(남)과 집단(북)이라는 이념적 틀 속에서 자아정체성을 만들어 왔다. 남한의 개인과 북한의 개인, 남한사회와 북한사회, 남한의 정치이념과 북한의 정치이념은 대립적인 가치관을 형성해왔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으로 흡수되는 통일은 한 쪽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극복하기 어려운 결과를 초래할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1차적으로 조국의 통일이라는 같은 목표를 갖는 조화와 통합의 장을 마련하고, 남과 북의 서로 다른 가치기준 그러나 서로의 이념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파악하고 조화롭게 통합시키는 중대한 과제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의병군은 나라가 외적으로부터 침탈을 당하고 국력이 위태로울 때 자발적으로 모여 국권 수호를 위해 몸 바쳐 싸운 민간 집단이다. 이 민중들을 가리켜 의병이라 하며 이들은 주인정신으로 나라를 되찾고자 싸웠다. 갈등해결의 근원이 우리 자신임을 깊이 인식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우리민족 스스로 통일의 대업을 이루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1년 0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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