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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 의병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과 의령의 할 일

허만길 문학박사 / 시인 (서울 거주 칠곡면 향우)
편집국 기자 / 입력 : 2010년 04월 12일











▲ 허만길 시인
의령군민이 중심이 되어 국회에 제출한 ‘호국 의병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청원이 2010년 2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었다. 국회에서는 매년 6월 1일을 ‘호국 의병의 날’로 기념할 것을 가결한 것이다.


의령군민이 중심이 되어 ‘호국 의병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청원을 하게 된 것은 임진왜란 때 곽재우 장군이 의령에서 전국 최초로 1592년 음력 4월 22일(양력 6월 1일) 의병을 일으킨 정신을 잊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의령에는 곽재우 장군과 그 휘하 장병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 있으며, 의령군민 성금으로 건립한 의병탑도 있다. 그리고 의령에서는 해마다 4월이면 의병제전 행사를 펼쳐 왔다.


의령군민이 중심이 되어 호국 의병의 날 제정을 이루어 낸 것은 의령사람들이 당연히 하여야 할 일이었고, 이 일이 성사된 것은 의령사람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의령은 이 일을 계기로 앞으로 의령이 할 일을 곰곰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 정부에서는 후속 절차를 거쳐, 호국 의병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제정하여 공포하게 될 것이다.



호국 의병 정신 빛나도록 의령이 주도적 역할 해야


그런데 이것은 호국 의병에 관한 모든 기념행사나 의병 관련 사업이 국가 주관이나 국가 지원으로 추진된다는 뜻은 아니며, 무엇보다도 의령군민이 중심이 되어 호국 의병의 날 제정 청원을 했더라도, 호국 의병의 날은 의령의 의병 활동만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 아님을 명심하여야 한다.


‘의병’이란 나라가 외적 혹은 외세의 침입으로 위급할 때 국가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국민 스스로 일어나 외적 혹은 외세에 대항하여 싸우는 구국 민병을 가리킨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에는 많은 호국 의병 활동이 있었다. 특히 임진왜란(1592) 때와 조선 고종 32년(1895) 을미사변(乙未事變) 이후 1910년 국권 빼앗김 전후의 호국 의병 활동은 매우 두드러졌다.


임진왜란 때만 해도 의령에서 의병이 가장 먼저 일어났지만, 그 이후 합천의 정인홍, 고령의 김면, 광주의 고경명, 남원의 안영, 나주의 김천일, 옥천의 조헌, 홍주의 신난수, 경기의 우성정, 황해도의 장응기, 함경도의 정문부, 승려 의병으로서 원오, 휴정, 유정, 처영 등 전국에서 수많은 의병이 일어나 나라를 지키는 데 앞장섰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는 곳곳에 의병 정신이 숨 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국 의병의 날 제정을 계기로 그 정신이 큰 빛을 보이도록 의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야 할 것이다.


의령은 오래도록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알차게 의병 관련 기념사업을 펼쳐 왔다. 호국 의병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을 알차게 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의령은 지금까지의 의병 관련 기념사업을 하나의 모형으로서 다른 지역에 널리 알리고, 의령 나름의 의병 관련 기념사업을 창의적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일 또한 의령의 역할이 아닐 수 없다.



■ 천강홍의장군상 제정하여 부문별로 나라사랑상, 문학상, 효행상, 선행상 시상을


의령군에서는 2009년부터 해마다 의병장 곽재우 천강홍의장군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천강문학상’을 공모하여 시상하기로 했다. 좋은 발상이었다. 앞으로는 이를 확대하여 ‘천강 홍의장군상’을 제정하고, 부문별로 ‘나라사랑상 부문’, ‘문학상 부문’, ‘효행상 부문’, ‘선행상 부문’으로 세분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의령역사문화인물관 건립으로 국내외 관광객의 시선 끌기를


곽재우 장군이 우리 역사에 남긴 업적과 의령의 이름 가치를 높게 한 일을 돌이켜보면, 우리는 새삼 인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의령은 유구한 내력을 지니고 있는 지역으로서 앞으로 원대하게 번창해 갈 것을 기약해야 한다. 의령 지역의 역사적 유구성과, 의령 지역이 창조한 값진 전통 문화와, 의령 지역이 배출한 훌륭한 인물은 의령을 상징하고 의령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높여 주며 의령의 미래를 희망차게 하는 힘과 용기가 된다.


그래서 나는 ‘의령신문’ 2009년 1월 9일 칼럼을 통해 특정 향토 사회의 역사와 문화와 인물의 중요성을 말하고, ‘의령역사문화인물관’ 건립을 제안한 바 있다. 현재 의령군에는 군민문화회관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고고역사실과 민속전시실로 구성된 조그만 규모의 ‘의령박물관’이 있다. 큰 규모의 ‘의령역사문화인물관’을 건립하여 국내외 관광객의 시선을 끌어 볼 것을 이 기회에 한 번 더 강조해 둔다.



■ 의령군민 각자 신뢰와 친절과 책임감 있는 인품 발휘를


의령은 의령군민이 중심이 되어 ‘호국 의병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이에 걸맞게 의령군민이 각자의 위치에서 신뢰 받고 친절하고 책임감 있는 인품을 발휘하는 것 또한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 호국 의병의 날 행사와 의령 의병제전의 조화 이루기를


올해도 2010년 4월 21일부터 4월 24일까지 의령에서는 제38회 의병제전이 뜻 깊게 전개될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머지않아 시행될 호국 의병의 날 행사와 국가기념일과 의령의 의병제전을 장차 어떻게 조화해 나갈 것인가를 생각하는 데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10년 0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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