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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적성과 행복의 조건

윤길근 부천대학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9년 12월 03일











▲ 윤길근
직업을 통해 개인의 삶의 질이 달라지고 행복도 결정된다. 이러한 점에서 직업 생활의 성공은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이다. 그러나 충분한 준비와 계획 없이 진로를 결정하고 직업생활을 시작하여 방황하고 있거나 직업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끌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한국과 같이 학력이 중시되는 사회에서는 그저 공부만 잘하면 미래가 보장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공부만 하거나 성적 올리기만을 강조하고 학생의 적성이나 흥미는 무시된 채 유망하다는 학과로 전공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러한 모순과 좌절을 더욱 발생시키고 있다.


청소년들의 고민 사항이나 호소문제들을 살펴보면 ‘진로문제’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은 자신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친구나 선배들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일 뿐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 실제로 상담센타를 찾는 많은 학생들이 장래문제를 포함한 진로 및 취업 문제를 호소하고 있는데, 그동안 자신의 장래를 위한 진로교육이나 진로상담을 받아 본 경험이 거의 없었다고 하는 학생이 대부분이었다.


현대사회는 노동시장이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기도 하고, 과거에 있던 직업이 없어지기도 하면서 직업의 세계는 계속적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그리고 ‘노동 시장의 유연화’는 평생직장의 개념을 사라지게 하며 잦은 이직으로 인하여 파생되는 실업의 불안을 겪게 하고 있다. 더욱이 직업이 분화되고 전문화되면서 기업은 생산적이고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위하여 현대 사회는 더 높은 직업 적성을 개인에게 요구하고 있다. 각자의 직업 적성을 발견․개발하고 그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직업적 성공을 거두기 어려운 사회가 되었다. 따라서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필수적이다. 그리고 분명한 진로목표를 설정하고 그를 달성하도록 촉진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여기에서는 직업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의사결정 등을 함양하도록 하는 것이 포함될 것이다. 이와 같이 전문적인 진로교육과 진로지도가 이루어질 때 사회적으로는 사회의 발전과 변화 그리고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는 전문인이 양성되고, 개인적으로는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통한 자아실현이 가능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대입 수능시험이 끝났다. 많은 수험생들이 힘든 시간을 잘 견디고 결실을 맺는 작업을 무사히 마쳤으니 격려와 위로를 전하고 싶다. 아직 그들이 넘어야 할 벽은 많겠지만 고교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그들이 짊어졌을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져 더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식의 습득에 여념이 없었던 어린 학생들이 가장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던 것은 아마도 ‘삶에 있어 행복이란 무엇이며 내가 가는 이 길이 행복으로 가는 길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과 성찰이었을 것이다.


교육계에 몸담은 긴 시간동안 많은 제자와 후배들에게 즐거운 일, 몰두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한다고 말했지만 그 정답을 찾는 일이 우리의 교육 현실 속에서 학생들에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답은 하나이며 똑같다. 즐겁고 몰두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식을 쫒기에 여념이 없는 학교의 현실 속에서 삶의 지혜를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우기 자신이 가진 고유한 자신만의 그림을 찾아내기란 더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내가 가진 장점과 재능 등을 빨리 파악하고 그 길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한다면 아마도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자신에게 즐겁고 행복을 주는 삶의 길이 세상적 관점에서 보기에 고난의 길이라 하더라도 그 일이 자신의 적성, 개성, 재능과 잘 맞는 일이라면 분명 즐거울 것이며 행복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행복의 조건은 세상 속에 있지 않고 나 자신의 내부에 존재한다. 어떤 종류의 공부를 하고 어떤 종류의 일을 하는가가 중요하지 않고 그 공부와 그 일이 나에게 얼마나 즐겁고 기쁜지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부모님도 선생님도 친구들도 그 누구도 자신의 삶을 대신 선택해줄 수 없다. 오직 자신만이 선택의 주체요 행위의 주체이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9년 1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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