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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山안희제先生과 의령 사람

강문숙(시인, 부산 우송서예 학원장)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9년 06월 03일











▲ 강문숙
청렴과 개혁을 부르짖던 참여정부 최고 지도자였던 대통령께서 말에 대한 책임과 도덕적 양심을 큰 교훈으로 남기시고 스스로 유명을 달리 하셨다.


큰 손들이 주고받은 돈이라는 물질이 무기가 되어 안타까운 죽음으로 지존의 자존심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일은 국가적인 비극이요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과 극락왕생을 빈다.


이럴 때 백산 안희제 선생은 지하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고향사람으로 존경하는 인물을 꼽을 때 백산 안희제 선생님을 우선하기 때문이다.


안희제 선생은 독립운동을 하시던 중 옥중에서 70여회의 온갖 모진 악형을 겪어 시면서도 조직을 노출 시키지 않으셨다. 정의를 위해 목숨을 버릴지언정 동지들을 배신하지 않고 백절불굴의 기백과 거룩한 인내심으로 온 몸 바쳐 후손들에게 귀한 조국을 물려주시며 민족의 주체성을 알게 해 주셨다.


공은 남에게 돌리고 과는 자신이 떠안으며 자신을 아끼고 빛나게 해준 자들에 대한 신의와 배려를 저버리지 않고 자비로움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신 숭고한 정신과 고고한 인품의 소유자인 백산 선생은 민족 교육의 선각자로 우리겨레의 큰 스승이셨다.


진정 우러나는 마음으로 가끔 부산 용두산 공원이나 중구 동광동에 건립되어 있는 백산 선생의 얼이 서려있는 동상 앞에서 고매하신 그분의 발자취 더듬어 보며 큰 생각 닮아 가게 해 달라며 고개 숙여 귀한 정신 기리기도 한다.


부산에서 운영하신 무역회사 백산상회는 국내 비밀 연락과 독립투사들의 거점이 되었고 그 수익금으로 독립자금을 만들고 곳곳에 학교를 지어 민족 계몽주의와 민족자강주의를 외치며 민족사상을 고취시키는 민족 언론의 선구자로서 아낌없는 희생과 봉사를 하셨다.


죽음 직전까지 왜경 앞에서 일본의 패망을 선언하기도 했던 담대하신 님의 장례식은 일본경찰의 감시로 인하여 조촐하게 이루어졌고 해방을 보지 못한 한을 품고 59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하신 백산 안희제 선생은 선영에 작은 무덤으로 남아 있다. 그렇지만 그분의 업적은 오늘까지 찬란히 빛나고 있으며 세세생생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추모를 받을 것이다.


66년이란 세월이 흘러도 고귀한 그 정신은 이 땅의 많은 사람들에게 나약해진 국가관을 심어주고 소중한 이 땅의 뿌리 정신을 깨우쳐 주고 있다.


부산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거두시며 큰 봉사를 하고 계시는 H시장님과 S교육감, K부산일보 사장과 N엠비시사장 등이 모두 의령사람이다.


정말 자랑스럽고 때론 자부심도 느낀다. 그 외 각계각층에서 눈부신 활동을 하는 의령의 저명인사들이 곳곳에 많이 있다. 그래도 지금은 의령 출신으로 숨어 있는 인물, 빛을 보지 못하고 그늘에 묻혀 있는 후배 인재들을 발굴 양성하여 의령의 보배수를 더 늘려 나가야 한다.


이 시대에 맞는 제2의 백산 선생 같은 거성이 탄생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힘을 모아 의령 사람만이라도 서로 울이 되고 그늘이 될 수 있는 진정한 마음으로 함께 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한다. 더욱 발전되고 빛나는 고향을 후손들에게 물려 줄 수 있도록 서로 끌어 주고 밀어 주며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요즘 甘食苦吐 란 사자성어를 생각 해 보기도 한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자기이익을 위해서는 손바닥 뒤집듯 하는 계산 빠른 세인의 인정을 비꼬는 말이기도 하다.


인, 의, 예, 지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심성을 지니 우리 의령사람은 甘食苦吐라는 단어를 멀리하며 살아갈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9년 06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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