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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역사문화인물관 건립을 제안하며

허만길 문학박사 / 시인 (의령군 칠곡면 도산리 출신 서울 거주 향우)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9년 01월 13일











▲ 허만길
자기가 살고 있는 터전에 대한 전통 인식을 바탕으로 현실을 이해하고 후손들에게 미래의 모습을 꿈꾸도록 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것보다 훨씬 값진 일이 된다. 그리고 현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 터전의 과거에 대한 자료들을 널리 발굴하고 수집하고 정리하여 후세에 물려주는 것이 하나의 책임이며 직분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평생을 의령의 향토사 연구에 몸 바쳐 온 의령군 칠곡면 외조리에서 살아 온 허백영 선생의 업적은 의령 향토사와 의령 문화사에 길이 기억되고 길이 빛날 것이다.


의령에는 선사 시대의 유물과 유적이 있으며, 의령은 가야 시대에 아라가야에 속했다고 추정된다. 의령은 신라 신문왕 5년(689년)에 장함현으로 불리고, 경덕왕(742〜764년)에 이르러 의령현으로 불린 이래 수많은 역사적 우유곡절과 특수 전통 문화 형성과 뛰어난 인물 배출의 자취를 이루며 오늘에 이르렀다. 이러한 유구한 의령의 내력은 앞으로 자손만대로 이 지역에서 살아갈 사람들에게 자긍심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며, 후손들은 이러한 유구한 내력을 바탕으로 창창한 번창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위에 적은 이치와 배경을 바탕으로, 나는 의령의 역사와 의령의 문화와 의령의 인물을 중심 대상으로 하는 박물관 성격의 ‘의령 역사문화인물관’ 건립을 구상하고 착수해야 할 시기에 왔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2009년 새해를 맞으며, ‘의령 역사문화인물관’ 건립을 제안한다.


의령 사랑과 의령 발전에 뜻을 둔 기관과 단체와 기업인과 지도자가 합심하여, ‘의령 역사문화인물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기구에서 장기적, 단기적 계획을 세워 일을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 그리고 의령 역사문화인물관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까지는 여론 형성과 수렴에 ‘의령신문’의 힘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며, 그 역할을 기대해 본다.


‘박물관’(museum)의 의미와 기능은 여러 변천을 거쳐, 오늘날은 대체로 ‘역사․고고․인류․민속․예술․동물․식물․광물․과학․기술․산업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보존․전시하고, 이들을 조사․연구하여 문화․예술․학문의 발전과 일반 공중의 문화 향유 증진에 이바지할 것을 목적으로 만든 시설’로 정의하려고 한다.


박물관은 형태, 내용, 기능에 따라 여러 갈래로 분류된다. 수집․진열 물품에 따라 민속 박물관, 미술 박물관, 역사 박물관, 과학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등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특정한 관람자를 위해 설립된 박물관도 생각할 수 있는데, 아동 박물관이 그 보기가 된다. 그런 가운데서도 일반 박물관, 미술 박물관, 역사 박물관, 과학 박물관 등 4개의 박물관 형태가 널리 퍼져 있다. 일반 박물관은 가장 흔한 형태의 박물관인데, 이는 어떤 한 지방에 있어 자연의 역사(자연사), 인류의 역사, 인류의 전통, 인류의 창조 정신 등을 주로 반영한다.


수백 년에 걸쳐 시설 확장과 내용물 수집을 이루어 온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Musee du Louvre)은 일반인들이 일주일 내내 전시된 작품을 관람한다 해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시품이 많다. 창고에는 전시품의 5배가 넘는 작품이 전시 공간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루브르 박물관은 미술품의 전시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많은 고고학적 유물도 자랑하고 있다. 1년에 4백만 명 이상이 찾는다는 영국 박물관(British Museum)은 흔히 대영 박물관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고고학적, 민속학적 자료를 비롯해 인류 문화사의 해명에 주요 열쇠가 될 수 있는 동서양의 수많은 유품을 보유하고 있다. 미술 작품이 주류를 이루는 러시아의 에르미타즈 박물관(The State Hermitage Museum)은 약 250만 점의 회화, 조각, 발굴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지붕 위에는 176개의 조각상이 있다.


2009년 현재 지하 1층 지상 6층의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은 약 11,000점을 전시하고 있는데, 소장품은 약 40만 점이 된다. 주요 시설로는 역사관, 고고관, 미술관, 아시아관, 기획 전시실, 어린이 박물관, 도서관, 강당, 교육실, 세미나실 등이 있다. 도서관에는 9만여 권의 책과 600여 점의 디지털 매체 자료를 비치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 목천면에 위치하고 있는 독립기념관은 1987년 8월 15일 개관되어 정부에 박물관으로 등록되어 있는데, 2009년 초 현재 약 8만 점의 자료를 소장한 가운데 평소 약 1,000점을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전시관은 7곳으로 나뉘어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외에도 여러 기관과 지방과 단체와 기업과 대학과 고등학교 등에서 박물관 성격의 시설을 만들어 각종 자료를 수집․보존․전시하고 있다. 강원도향토박물관, 제주민속박물관, 충주시립박물관, 호암미술관, 통도사성보박물관, 화폐박물관, 한독의약박물관, 산림박물관, 야생동물원 등은 우리나라 박물관의 극히 일부의 예에 지나지 않는다.


의령은 유구한 내력을 지니고 있는 지역으로서 앞으로 원대하게 번창해 갈 것을 기약해야 한다. 의령 지역의 역사적 유구성과, 의령 지역이 창조한 값진 전통 문화와, 의령 지역이 배출한 훌륭한 인물은 의령을 상징하고 의령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높여 주며 의령의 미래를 희망차게 하는 힘과 용기가 된다.


의령의 미래를 후손들에게 의미 있게 물려주기 위해서 ‘의령 역사문화인물관’ 건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의령 역사문화인물관’이 명물로서 국내외 관광객의 시선을 끌게 될 날이 있을 것을 기대해 본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9년 0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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