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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박강수 총장의 세상이야기

소국은 첨단기술과 국민통합으로 살아야 한다

박강수 배재대학교 전 총장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8년 09월 02일












▲ 박상수
지금은 에너지절약과 국민통합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다. 그리고 교육과 수출을 장려해야 산다.


돌이켜 보면 일제 때는 성과 이름까지 빼앗겼다. 8·15 광복의 기쁨이 가슴에서 채 지워지기도 전에 6·25동란으로 굶주림에 허덕여야 했다.


다행히 유엔군과 미국의 도움과 원조로 배고픔은 겨우 달랠 수 있었으나 사람다운 생활을 시작한 것은 산업화시대가 시작되면서부터일 것이다. 6·25때 낙동강이 전선이 되어 싸울 때 의령은 불행하게도 북쪽군의 손에 넘어가 있었다. 갖은 고난 끝에 유엔군의 화력과 맥아더장군의 인천상륙으로 서울을 다시 찾을 수가 있었다.


지금 광복절과 건국절을 두고 배부른 시비를 하는데 1945년 8월 15일 나라를 다시 찾은 우리는 3년 뒤 같은 날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했다.


생각건대 이조 5백년 내내 당쟁으로 결국 임진왜란을 자초하고도 정신을 못 차린 채 왕권이 흔들리더니 결국 나라를 빼앗긴 100년전 당쟁의 쓸쓸한 종말을 지금 또 우리가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솔직히 말해서 광복이 있었기에 건국이 가능했으며, 건국이 되었기에 광복의 의미는 더욱 빛났던 것이다. 광복과 건국을 굳이 따져서 무슨 의미를 찾겠다는 것인가? 왜 그렇게 구분하여 따로 그날을 기념해야 좋은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


혹 역사학자에 따라 학문적으로 견해를 달리할 수는 있다하더라도 우리가, 그것도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이 편을 갈라 광복절이면 참석하고 아니면 거부하는 이분법의 논리는 광복의 기쁨을 60여 년 동안 함께 해 온 우리 국민으로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마치 그 옛날 나라를 망쳐 먹은 사색당파들의 모습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 1594년 1월 20일자에 보면 이렇게 써져 있다. 살을 에이 듯이 추운 날이다. 옷 없는 병졸들이 움츠리고 앉아 떨고 있다. 군량은 바닥났다. 군량은 오지 않았다. 그 무렵 조선백성들의 참상은 땅위의 지옥을 이루었다.


나라가 망하거나 힘이 없을 때의 처참한 모습이다. 이것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2년 후의 사회상인데 임진왜란은 7년 전쟁이었다. 오죽했으랴.


돌이켜보면 지금 좀 살맛이 났다고 서로 소 싸움질만 할 처지인지 회고와 반성이 필요한 때이다. 소싸움은 의령에서 1년에 한번쯤 하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요즘 베이징올림픽을 보고 대한민국의 국민 된 것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대견스러운지 할 말을 잊고 산다.


박태환과 장미란을 보며, 일본, 쿠바를 이기고 금메달을 거머쥔 한국의 야구를 보며, 양궁단체전을 보며,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꼈다. 정치만 좀 잘 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이다.


조선을 망친 치욕적인 당파싸움을 교훈 삼아 선택과 집중으로 오늘날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우뚝 세운 선대들의 탁월한 능력을 배우고 닦아, 오늘날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다시 태어나는 건국 60년이 되게 함이, 초강대국 사이에 끼어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절박한 운명임을 재삼, 재사 느껴야 한다. 그루지야와 쿠웨이트가 무참하게 당하듯이 강대국 옆에 존재하는 소국가는 강대국의 무력 앞에 언제나 소국이다.


그것을 마치 남의 나라 일처럼 강 건너 불 보듯 보면서 당파 싸움만하면 우리도 그렇게 한 방에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8년 09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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