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中(산중)
弊業三峯下(폐업삼봉하) 歸來松逕秋(귀래송경추)
家貧妨養疾(가빈방양질) 心靜足忘憂(심정족망우)
護竹開迂徑(호죽개우경) 憐山起小樓(연산기소루)
隣僧來問字(인승래문자) 盡日爲相留(진일위상류)
삼봉 밑에서 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솔길은 가을이 깊네.
집이 가난해 병도 옳게 못 고치나 마음이 고요하매 시름 잊기 넉넉하네.
대를 보호하여 멀리 길을 내고 산을 사랑해 작은 다락 일으켰네.
이웃의 중이 와서 내 글자를 묻기에 한종일 붙들어 두고 이야기하네.
한시(漢詩) ‘山中’(산중)은 동연(同然) 권영상(權永祥․변호사) 재창원시 의령군향우회 고문이 제3회 창원지방법원 서도회전에 출품 전시한 것이다.
권 변호사의 작품 ‘산중’(63×136㎝)은 삼봉(三峯) 정도전(鄭道傳)의 한시를 절록한 것이다. 이번 서도회전은 창원지방법원 본관로비에서 지난 2월 15일부터 2월 20일까지 열렸으며, 권 변호사는 창원지방법원 서도회(회장 김형천 부장판사)의 고문으로 있다.
창원지방법원 서도회는 2002년 4월 홍광식 부장판사를 초대회장으로 발족, 2008년 5월 제1회 서도회전을 시작으로 매년 한차례의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현재 24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해헌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