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山仁)에 가고 싶다
시인 여맹식(재부 의령군향우회 회장)
구름도 쉬어남은 자굴산 언저리
철따라 억새풀 은빛으로 변해가고
오래간만에 이 길을 혼자서 걸어간다
긴 歲月 그리운 사람들아
가슴에 비워진 마음 채워지는 세월의 그늘에 서성이며
허전한 마음 몰아낸 이 자리
사랑이 넉넉히 차오르는 날들을 얼마나 꿈꾸어 왔는가
오늘은 참으로 기뻐하리라
내 영혼의 잔을 이토록 맑음으로 넘치게 하는가
오래간만에 만난 옛 친구들
바라보는 얼굴에 지나온 길 가슴에 꽉찬다
그리움으로 만난 흰머리 친구들이……
패기로 달려온 歲月 엊그제가 옛날인데
만남의 이 순간 묵은 우정이 새롭구나
감동으로 만난 우리, 사랑으로 흠뿍 젖어든다
2006.10.21
전국 자굴산모임 연합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