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 부
토연 김 영 곤
저 거대한 산
저 엄청난 무게 아래
무엇이 깔려있나
광부는 날마다 산을 팠다
흙 부스러기
연기처럼 피어나는 저물녘
땅거미에 먹칠 당하는 산
검정 색
누구 쉬이 벗어날 수 없는
밤은 낮의 절반
아는 산
아무것도 모르는 광부
김 영 곤
『문예한국』 2000년 겨울호 시부문 신인상 수상 등단
의령문협초대지부장, 한국문협'경남문협회원' 경남문학관.민족문학경남작가회의 이사
제1회 엽서문학상 수상, 시집 『골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