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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生地 論難에 대于勒한 小考


관리자 기자 / 입력 : 2004년 12월 28일
최근 지면을 보면 우륵의 출생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이는 우륵의 출생지와 성장과정에 대한 명확한 절대사료의 부족에서 기인한다 하겠다.
 고대사료에 기록된 우륵관련 사료는 삼국사기 신라본기·잡지《三國史記》(新羅本紀·雜志)조와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서 삼국사기를 인용하고 있는 것이 전부인 셈이다. 위 사료에 나타난 성열현을 두고 우륵의 출신지에 대한 논쟁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학자들은 일련의 연구를 통해 우륵의 출신지를 다음과 같은 4가지로 집약하였다.
 첫째는 충북 청풍설로 성열현이 사열이현 즉 현재의 제천시 청풍면 일대이었다고 주장하는설로 정약용 신채호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 설은 우륵이 가야국 출신이었다는 「삼국사기」관련기사를 전적으로 부정하는 결과가 될 뿐 아니라, 우륵의 출신지인 성열현을 청풍의 옛 명칭인 사열이현과 단순히 음이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한 설로서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두 번째는 경북 고령설로 『삼국사기』 악지(樂志)의 기록을 참고로 가실왕을 후기가야의 맹주국인 고령의 대가야왕으로 보고 우륵의 출신지를 고령으로 주장한다.
 그러나 이 또한 고령에 성열현으로 추정할 만한 지명이 없다는 점과 성열현이 고령의 대가야가 아닌 대가야를 중심으로한 후기가야연명체의 한 소국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세 번째는 최근에 불거진 거창 가조면 소사(소새)마을 설로 전경북대 국문학과 교수인 김종택에 의해 제기된설이다.
 氏는 언어학적 변화의 측면과 문화지리학적 측면에서의 접근을 통해 성열현의 성(省)이 소(蘇.所)로 차음된다는 점과 열(熱)은 그 훈음이 살로 해독돼 언어학적 변천을 통해 오늘날의 ‘소새’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문화지리학적 접근으로 “삼국사기에 기록된 신라선덕왕 13년(644) 김유신 장군이 출정, 가혜성(加兮城), 성열성(省熱城), 동화성(同火城), 매리포성(買利浦城)을 탈환했다고 기록한 것을 이들 성이 거창과 합천의 경계인 남하면-가조면-마리면을 연결하는 것으로 보고 성열을 가조면이 분명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또한 모순인 것은 먼저 언어학적 접근에서 설령 성열이 오늘날의 소새로 음운 변화하였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소새(소사)라는 지명은 전국적으로 부지기수며, 가야권인 경남지역에만도 함안, 합천, 진해 등 수 곳에 이른다.
 그리고 한자의 차용과 음운의 변화 등이 수천년을 거스르면서 반드시 수학공식처럼 일정한 법칙이 따르는 것은 아니며, 학자에 따라 의견이 분분한 점도 지적하고 싶다.
 다음으로 문화지리학적으로 접근한 삼국사기열전 김유신조로 氏는 상기 가혜, 성열, 동화, 매리포성을 남하면-가조면-마리면과 각각 대입시켰으나, 이를 뒷받침 할만한 확실한 유적이나 성의 실체가 없다.
 그리고 남하-가조-마리면에 이르는 불과 십수km에 이르는 짧은 지역에 대량의 노동력과 경제력이 동원되는 산성이 4곳이나 있었다는 점도 의문이며, 그러한 강력한 정치집단의 존재를 뒷받침 할만한 유적이나 유물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점도 의문이다. 물론 가조면 석강리 고분이 존재하나 이는 강력한 정치집단의 실체를 입증하기엔 역부족이다.
 마지막으로 김유신 장군이 상기 성들을 치고 가혜진(加兮津)을 열었다는 기사와 매리포성(買利浦城)의 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지하다 시피 진(津)이나 (浦)는 비교적 규모가 큰 강이나 바닷가의 물이 드나드는 곳에 붙는 지명이다. 즉 상선을 통한 교역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물론 가조천이 있기는 하나 말 그대로 천(川)에 불과하며 의령 신반지역과 인접한 남강이나 낙동강에 비할 바 못 된다는 점을 지적해 두고 싶다.
 마지막으로 의령 신반설로 우륵 12곡을 가야제국의 정치적 측면에서 접근하여 그 역사적 의미를 추구한 연구로 일본인 학자 미송보화(末松保和), 전중준명(田中 俊明)과 김태식, 백승충, 주보돈 등 문헌사학자와 고고학자들에 의해 이루어 졌다.
 이들은 우륵 12곡은 대가야가 후기가야연맹의 맹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기에 만들어진 가야소국을 상징하는 음악으로 이는 곧 대가야의 정치적 권역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하여 가야금조에 나오는 이사(爾赦)를 일본서기 임나10국에 등장하는 사이기(斯二岐)국으로 보고 그 위치를 의령군 부림면 일대에 있던 신이현(新 縣)으로 비정하였다.
 즉 성열(省熱)→신열(新熱)→신이(新 )→신번(新繁)→신반(新反)이 그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치밀한 사료분석과 악곡을 통한 가야연맹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치사적인 체계 위에 시도된 새로운 연구방법으로서 이 방면 연구를 한 단계 진척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이상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절대사료의 부재에서 우륵의 출생지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었으며, 최근 역사적 실체가 없는 국문학적 접근까지 가세하여 논란이 한층 더하다.
 의령 신반은 거창 가조와는 달리 합천 초계와 경계를 두고 미타산성과 궁류면의 합천 삼가와 경계를 둔 벽계산성 그리고 인근의 남강과 낙동강을 따라 유곡리산성과 성산산성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경산리고분군, 단원리고분군, 유곡리고분군의 분포와 인근 낙서의 진화리 토기생산지와 정곡리 철제련지 등의 존재는 신반을 중심으로한 지역에 하나의 가야소국 정치집단의 실체가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으며, 일본서기에 기록된 사이기(斯二岐)가 발음상 시니끼(신이현)로 발음되는 점 등에서 의령 부림의 신반지역이 바로 가야 악사 우륵의 출신지 성열현 이었음을 방증한다 하겠다.
관리자 기자 / 입력 : 2004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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