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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행정체제개편 전에 의령군수가 해야 할 일

강구열 (전)전국의령군향우연합회 사무총장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1년 02월 24일











▲ 강구열
지난 여름 어느 날 장마 사이로 잠깐 얼굴을 내민 어슴푸레한 달빛을 받으면서 의령군청 앞 나무 밑에 앉아 있었다. 내가 중학생이 되어서 처음 보던 군청건물은 그 때와 크기나 전체적인 모양새가 비슷해 보인다. 고비용 저효율의 현 행정체제를 개선하기 위한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 앞으로 宜寧은 어떻게 될까. 읍내의 인구는 얼마나 줄까? 30만이라는 내외 의령인의 터전은? 마음의 고향은…? 미래의 의령에 대한 궁금한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지금 읽고 있는 ‘프리딕셔니어, 미래를 계산하다.’는 책의 주제인 “정확한 정보가 있어야 예측할 수 있다.”가 생각났다. 현재 의령군의 정확한 정보는 군청에서 가지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 의령 땅에 사람이 처음 거주할 때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의령족보로 만들면 100년 500년 아니 그 훨씬 후에도 좋은 정보가 되고 역사가 되며 의령인의 마음의 고향이 될 것이다.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10월 시행에 들어가고 금년 1월 초에 관련 추진위원회가 구성됨에 따라 법대로라면 국가행정체계의 대변혁이 2014년 6월 지방선거이전에 단행될 것 같다. 작년에 창원․마산․진해의 통합 안에 함안이 얼마나 구애했던가. 나는 이 때 함안이 통합 창원시에 포함될까봐 정말 가슴 조렸다. 함안이 창원에 포함되면 의령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다. 주변의 어떤 시군과 통합되어도 변방 신세이다.


이제 함안, 합천, 창녕, 밀양에 의령을 아우르는 통합안에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렇게 되면 의령이 지역적으로 통합의 헤게모니를 쥘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통합시의 청사 위치를 가정해보자. 지정학적으로 보면 창녕은 낙동강 동쪽이니 서쪽의 3개 군이 반대할 것이고, 함안은 남강의 남쪽으로 같은 이치로 남강 북쪽의 3개 군에서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지도 생김새로 보면 합천은 거의 불가이다. 이런 통합을 합천군수가 반대한다는 기사를 본 기억도 있는데 같은 연유일지도 모른다. 이런 논리라면 남강이 낙동강에 합류되는 의령의 동부지역이 제일 유력해 보인다. 청사가 위치한 곳이 통합시의 생활 문화 교육의 중심이 되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함안과 창녕은 가야문화가 있고, 합천은 누가 뭐래도 한국 불교(화엄종)의 성지인 해인사가 있다. 우리 의령은 임진왜란 때 곽재우 홍의장군이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의병 발원지’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내․외 의령군민들의 노력 끝에 지난해 5월 ‘의병의 날(6월1일)’이 국가 기념일로 제정 되었다. 그러나 행정체계가 개편되면 본래 의령군에서 의도한대로 ‘의병의 날’이 계승 발전이 될지도 의문이다. ‘의병의 날 백서‘이런 내용이 의령 족보에 포함되면 그래도 많이 반영될 것이다.


그리고 ’南, 余 玉‘의 3대 성씨가 의령을 본관으로 쓰게 된 사연과 시대적 배경, 晉州姜씨 潭陽田씨 慶州李씨, 소위 ‘姜田李‘로 불리는 3대 성씨가 의령에 집성촌을 형성하게 된 경위, 현재 의령의 인구분포와 이들 씨족이 의령의 발전에 미치는 영향도 기록해야 할 것이다.


창녕가야 쪽인 신반과 아라가야에 속한 의령이 언제 어떤 연유로 하나의 행정단위로 통합되었는지, 그 시너지 효과가 어떻게 발생하였는가?


몇 백 년 만에 한분이 태어나도 국가에 큰 영광일 정도로 나라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호암 이병철 삼성 회장에 관한 내용 등도 포함해야 할 것이다. 물론 호암선생에 관해서는 삼성에서 자세히 연구 관리하겠지만 그래도 의령의 관점에서 다룰 수 있다.


2009년 11월 16일(화)에 고려대학교에서 개최된 ‘호국의병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공청회’처럼 전문기관에 용역의뢰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일련의 과제는 지방행정체제개편 직전의 의령군수가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 족보가 완성되면 한글은 물론 영문판으로도 출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컴퓨터 매체인 CD 및 블로그 등으로 인터넷에 올리고 보관해야 한다. 디지털(Digital), 즉 컴퓨터를 이용한 기록물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컴퓨터 기술에 의하여 언제 읽을 수 없게 될 지도 모른다. 이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 족보는 의령인의 마음의 고향으로 의령 발전을 위한 토대로도 사용 될 것이다. 의령의 정체성을 알리는 족보를 만들자.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1년 0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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