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속철도

▲ 김기영

고속철도는 통상적으로 시속 200㎞ 이상의 고속으로 주행하는 철도를 말한다. 우리나라도 한국고속철도차량(KTX)이 2004년 4월 1일 처음으로 개통 운행 되면서 고속철도 보유국 대열에 합류 하게 되었다. 2010년 2월 현재까지 승객 2억명 돌파를 기록 하였다. 20량 1편성 고정 편성의 열차로 양족 끝에 동력차가 각각 1대씩 있다. 각 동력차의 바로 뒤에는 동력객차가 연결 되어 있다. 동력객차 2량을 제외한 가운데 16량은 일반 객차이다. 여객의 선호에 맞추어 2번 객차부터 5번 객차는 특실로 개량 하였다. 특실 125석 일반실 804석으로 총 929석으로 여객이 승차 할 수 있는 총 객차의 수는 18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속철도차량은 고속화에 따른 안전 요인이 더욱 강화 되었다. 고신뢰성 장비가 장착 되어 있어 매우 복잡한 기기들로 구성 되어 있다. 기기마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운행열차의 현재 속도와 허용속도를 비교해 허용 속도를 초과 운행시 컴퓨터 장치로 자동 감속 시키는 첨단 설비 자동 열차제어시스템(ATC)와 전 구간의 열차 운행을 한 곳에서 감시 하는 열차 집중제어장치(CTC)가 장착되어 있어 더욱 안전하게 운행 할 수 있다. 한층 더 안전한 운행을 위해 기관사가 졸거나 어떤 결함이 발생할 때 자동 경보시스템이 작동 하여 열차를 멈추게 하는 시스템을 장착 하고 있다.

고속철도차량의 일반 제원을 살펴보면 유선형 구조의 형상이다. 공기역학적, 설계와 관절방식 대차로 설계 제작되어 있다. 항상 20량이 1편성으로 운행 하여야 한다. 차량 간의 분리는 정비기지에서 정비가 필요할 때 강제적으로 분리가 가능하다. 사용전압은 25,000V/60㎐의 교류를 전차선으로 부터 수전 받아 주변압기에서 필요한 전압으로 각각 변환하여 사용한다.

한국의 고속철도는 서울-부산간 서울-목포간을 운행하고 있다. 최대 운용 속도는 시속 300㎞/h이다. 서울-부산간 2시간50분에 운행되고 있다. 고속철도 전용구간이 완공되면 2시간 이내에 주파 할 수 있어 짧은 시간에 여객을 편안하게 수송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속열차의 총길이는 388m 이다. 925명의 승객을 한꺼번에 수송 할 수 있다.

여객대우 편의설비로서는 먼저 객차 디자인은 한국고유 색상인 고려 청자색(비색)을 바탕으로 배색 하였다. 외부 디자인은 기관차 선두부와 함께 맑은 푸른색으로 처리하였다. 시속 300㎞를 달리는 속도감을 강조 하였다. 객실 내에는 5채널의 이어폰을 특실 각 의자에 설치하였다. 객실 모니터는 특실에 각 4대 일반실에 각 2대를 설치하였다. 여행 중에 음악과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전화와 팩스를 설치하여 여행 중에도 사무를 볼 수 있다. 2호차(영화실)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최신 개봉작 영화를 여행 중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KTX는 또 터널 운행 시 승객의 이명 현상을 없애기 위하여 터널 진입 전 모든 환기구 자동닫힘 설비, 화장실 오물 비승 차단 냄새의 역류를 방지하기 위하여 항공기와 같은 특수장치(압력밀폐시스템)를 장착 하였다. 특히 장애인 화장실의 경우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출입이 용이 하도록 하였다.

일반 객실에는 음식물을 저장하기 위한 저장실, 음식물을 신선하게 보존하기 위한 냉장고, 음식물을 데우기 위한 오븐 및 온장고, 음식물을 승객에게 배달하기 위한 운반용구가 비치되어 있다.

2010년 3월 1일부터는 새롭게 설계 제작된 KTX-Ⅱ가 시운전을 거쳐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 이 KTX-Ⅱ는 우리고유 어종인 산천어를 형상화 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총10량 1편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KTX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2편성을 연결한 중련 운행과 1편성의 단일 운행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 여객 수용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KTX-Ⅱ는 기존 KTX의 마일드 스틸제 싱글 스킨 구조가 아닌 알류미늄제 더블 스킨 구조로 되어 있다. 기밀성을 향상시키고 소음도 줄였다.

2004년 KTX 개통 당시 시속 300㎞/h에 감탄 하면서도 실내공간과 역방향 좌석은 늘 아쉬운 점이었다. 그러나 KTX-Ⅱ는 이점이 개선되어 일반실을 포함한 전좌석이 회전형으로 설치되었고 좌석간 간격도 500㎜ 더 넓어져 보다 안락해졌다고 볼 수 있으며 또 유비쿼터스(Ubiqutitous)환경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인터넷 서핑 및 지상파 DMB 시청도 가능하다.

가장 자랑스러운 점은 KTX-Ⅱ가 일본,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 독자 기술로 제작된 시속 300㎞/h급 고속철도 차량이라는 것이다. 기존 KTX가 외국 기술로 제작되어 유지보수에 비용도 많이 들고 고속철도 해외 진출에도 제약을 받았는데 이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이제 호남선을 시작으로 전라선, 경부선에 투입될 KTX-Ⅱ가 강물을 누비는 산천어처럼 전국을 누비고 세계로 뻗어나갈 그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한국 고속열차의 한 걸음 앞선 기술로 세계 어느 나라든 기술력을 접목한 우리의 기술을 전수 이양하고 한류 열풍을 타고 우리의 고속철도 차량을 수출하여 국익신장에도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