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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에 부쳐 잊혀져 가는 가정(家庭)과 뿌리

전성규 재경 정곡면향우회 고문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8년 05월 13일











▲ 전성규
가정(家庭)은 부모(父母)와 자녀(子女)로 구성되어 있는 아늑한 사랑으로 결합된 우리의 보금자리이다. 조상(祖上)으로부터 이어진 혈통 승계이며 나로 하여금 다시 나의 자손을 뿌리내리는 사회구성원의 기본이며 사회 조직의 기초 단위이다.


각자가 개인인 것 같지만 그 가정은 가족이라는 구성원으로 이루어지고 한 호적 내에 등재되어 있는 한 핏줄로 이루어진 집합체를 의미한다. 한 아버지와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 나와 나의 형제·자매, 다시 나와 형제·자매가 뿌리내린 손자, 손녀를 한 핏줄 또는 혈족이라고 한다. 단란하게 한 핏줄로 뭉쳐진 이 가정의 최대 소망은 화목이며 사랑이다. 부모의 사랑은 자기가 성장하여 어른이 되고 자기가 부모가 되어 봐야 알 수 있다 하였다.


사랑은 이해하는 것이고 희생이 따라야 하며 그 화목과 사랑을 위한 희생은 너무나 아름답고 고귀한 것이다. 부모가 올바른 자식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사랑과 희생은 더욱 고귀한 것이다.


사랑과 희생이 있어 가정은 화목하고 단절되었던 대화가 지속되며 가족 상호간 신뢰로 뭉쳤을 때 애정과 사랑은 싹이 튼다. 효친경로의 정신으로 효(孝)로써 부모를 섬기고 효로서 자식된 도리(道理)를 다 하여라. 이런 효로 씨내림된 혈족(血族)에는 직계(直系)와 방계(傍系)로 나뉘어진다. 자기(自己)를 중심(中心)으로 직결(直結)로 이어지는 가족(家族)을 직계혈족이라 하고(아버지-아들-손자), 가지가 뻗어 지친으로 이어지는 혈족을 방계혈족이라 한다(백·숙부-형제·자매-조카).


이렇게 형성되기까지 오랜 세월이 흘러 혈족은 방대하게 부풀어 집성촌을 이루기도 하고 사지 사방으로 분가되어 삶의 터전을 찾아 다시 새로운 가정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되 다 보면 뿌리 찾기가 어려워지고 지칭, 호칭은 물론 촌수까지 난감해져 근본 없는 무식한 종족으로 전락되기가 쉽다. 그리하여 언제라도 연락할 수 있고, 차례나 한식날 혈족끼리 산소를 찾고, 성묘하며 뿌리를 찾게 되는데, 그 자료나 사례를 자료로 남기고 혈족간 계보와 내력을 대대로 적어 내려오는 책이 족보(族譜)이다.


족보에서 뿌리를 찾고 뿌리를 찾아 제사를 지내는 것은 보기 좋은 전통 의식이다. 한 가정 한 가정이 다 모이다 보면 대가족이 되고 대가 내려가다 보면 직계와 방계가 관리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인원이 방대해진다. 이 방대한 혈족간의 관계를 체계화해 놓은 것이 족보(族譜)이다. 간략하게 3∼4대를 기록해 놓은 간략보와 중시조로부터 수대에 걸쳐 기록해 놓은 것이 파보, 삼국시대부터 고려, 즉 시조로부터 현재까지 기록·관리되어온 대동보 등으로 나눠진다.


벼슬의 내용, 출생과 사망, 업적, 묘자리 등 치밀하고 자세하게 기록 보존하여 내려오는 가문들이 많다. 심지어는 수십 권으로 되어 있는 명문 집안 또한 많다. 종친회가 결성되고 종회가 결성되어 선영 관리, 족보 관리·편찬·증보 등 역할 또한 대단하다.


뿌리를 중시하는 우리나라 실정에는 필요한 절차들이다. 현 사회가 산업화되고 인구 아동이 심해지며 생활 터전이 도시로 몰려들어 누가 어느 집안 출신인지 차츰 알기가 어려워진다.


요즘 젊은 청년들은 본관(시조가 난 땅)이 무엇이고, 시조(한 겨레의 가장 처음이 되는 조상)가 누구이며 내가 무슨 성씨 몇 대 손인지를 아는 이 드물다.


이에 씨족 혈족간의 지식 있는 연장자로 하여금 관리하고 연락하여 가정의 달, 5월 한달 만이라도 가정과 뿌리를 상기하며 혈족 상호간 우의(友誼)를 돈독히 하고 삶의 기본이 되고 원천인 가정과 뿌리가 유지·관리되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8년 0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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