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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은 사라졌다

이종순 재부 의령군 향우회 자문위원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8년 03월 06일

2008년 무자년의 새해설날을 맞이한 2월7일은 첫 목요일이다.


법정 공휴일은 2월6일부터 2월8일까지인데 9일이 토요일이라 모든 공직자와 300명 이상의 기업체가 주5일제 근무로 휴무하게 되어있었다.


그러니 5일간의 설연휴를 즐기고 대다수가 고향을 다녀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순간 조상의 숭고한 얼과 민족의 자존심인 국보 1호가 온갖 풍상에도 612년을 함께한 숭례문이 지역개발에 의한 토지보상에 불만을 품은 무지한 한 사람의 방화에 의해 10일 저녁 8시50분경 화마에 휩싸여 잿더미로 변하고 말았다.


이 숭례문은 태조 이성계가 1392년 나라를 세워 1395년(태종4년)에 짓기 시작하여 1398년(태조7년)에 완성한 목조건물이다. 서울(장안)과 나라를 왜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도성과 8개의 성문을 쌓았는데 숭례문은 그 중에 남쪽에 있다고 하여 남대문으로 불리어 왔다.


숭례문은 그동안 1448년(세종30년)에 개축하였고 1479년(성종10년)에 2차 보수공사가 있었으며 1961년 중수된 것으로 전하고 있다.


이렇게 선조들의 얼이 숨 쉬는 숭례문은 오랜 세월이 흘러 화약과 같은 목재 건물인데도 1시간 동안 천장부분에서 부연 연기가 뿜는데도 소방당국과 문화재청간에 신속한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아 국민들의 마음을 조였고 10시가 가까워져 칼날 같은 불길이 모습을 보이자 국민들은 더욱 안타까워했다.


소방당국은 그간 천장을 뚫는 작업을 하였으나 화강암 같은 단단한 구조로 실패를 하고 지붕기와를 걷기도 하였으나 기와가 이중으로 덮여 실패를 하여 숭례문은 전소되고 말았다.


이번 사고는 문화재청과 서울특별시 중구청 경비업체가 공동으로 부실한 관리 체계의 한 단면이다.


숭례문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시장 시절인 2006년 3월에 시민들에게 개방하였고 무인경비 업체인 에스원과 월30만원에 계약체결을 하였다. 하지만 그동안 관리 소홀로 노숙자와 취객들이 잠을 자는 등 경비가 허술하여 계약해지 통보를 하고 KT텔레캅과 재계약을 하고 에스원에 시설철거를 2007년 10월부터 3차례 하였으나 인수인계가 채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방화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연일 사회단체의 데모가 일어나고 국회에서도 책임추궁이 이루어지자 당국은 서둘러 현장의 잔해를 치우고 국민들로부터 시선을 가리기 위해 천막을 치다 국민들의 분노를 쌓았으며 약 200억 원의 재건비용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성금으로 운운했다가 국민들의 반발에 의해 하루만에 철회하고 정부예산으로 신축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제 우리에게는 국보 1호가 없다.


이제 다시 짓는다고 문화재가 될 수는 없으나 원형을 살려야 한다.


숭례문은 612년의 오랜 세월에 고고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담고 있기에 국보로 선정된 것으로 외부의 침입과 임란과 6.25전란에도 당당하게 나라를 지켜왔고 민족의 희로애락(喜怒愛樂)을 지켜보며 서울 종로구 남대문로 4가29번지에 우뚝 선 건물로 1962년 12월20일 대한민국 국보 제1호로 지정되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갈고 딱지 않고 지키지 않으면 오늘과 같은 사태는 도처에서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재부 의령군 향우회 자문위원


재부 의령군 지정면 향우회 고문


부산지역사회 교육협의회 부회장


합자회사 태광상사 사장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8년 03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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