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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속으로

이종민 재부산의령군향우회 고문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7년 08월 29일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나 상해가 없는 것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전하고 양호한 상태를 말한다’라 정의하고 있다.


우리사회도 이제 21세기 인생 80년에서 100년 시대로 접어들면서 실버세대간에 전파되고 있는 ‘하루에 한 가지씩 좋은 일을 하고 하루에 열 사람을 만나고 하루에 백 자의 글을 쓰고 하루에 천 자를 읽으며 하루에 만 보를 걷는 이른바 <1.10.100.1000.10000 법칙> 실천’이라든지, 또 생활체육인 주변에서 캠페인(Campaign) 하고 있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루 30분 운동하는 <스포츠 7330>은 건강을 지켜주는 파수병’이라든지, 또 무슨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 2, 3일간 병석에서 주위의 보살핌을 받고 죽음을 맞이하라는 <99.88.2.3.4>’ 등이 그것이다.


‘스웨덴 속담에 인생 100년에 7일’이란 말과 일맥상통하는 듯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출처는 불분명하나 장수시대 건강생활에 나침반 같아 그 회자(膾炙) 속도는 빠른 듯하다.


어느 웃음 연구가에 의하면 일소일소(一笑一少)라 하여 웃으면 젊음과 복이 오고 또 부정적인 감정을 소멸시키며 스트레스(Stress) 대응 능력을 길러 줌으로 마음의 조깅(Joging)이라 정의 했고 또 천연 마취제 역할을 함으로 진통효과는 물론 만병통치의 신통술을 지닌 최고의 영약이란다.


인간은 누구나 건강한 몸으로 오래 살기를 원하지 질병으로 요절이나 단명을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러 약전에 천병만약에 장수의 처방들은 우선 접어두고, 무슨 불로 또는 불사초로 무병장수의 생이 증명된 바 없기에 양의 동서고금의 인간 생활에서 자연적 환경과 규칙적이고 절도 있는 일상생활에서 천수를 누린 장수의 비결들을 나름의 견해로 여기저기에서 짜깁기해 본다.


우리나라도 지난 20세기 초만 해도 평균수명이 35세에 불과한 추정통계인데 반해, ‘WHO 2007 통계’에 의하면 평균수명이 78.5세로 세계 유수한 선진국을 앞지른 수준에 근접했다는 뉴스는 주목할 만하다.


사기에 중국 역대 황제들은 고영양가에 산해진미로 호의호식하며 부귀영화를 누렸건만 평균수명이 39세이고, 로마제국의 황제들은 37세 그리고 조선왕조 임금들도 44세에 불과했다고 한다.


또 고대 마케도니아에 알렉산더대왕은 영원한 젊음을 준다는 묘약이란 ‘전설의 샘’을 찾았으나 요절했는가 하면, 천년을 살아 보겠다며 불로초를 찾아 헤맸다는 진시황도 50세를 못넘기고 생을 마감해야 했다는 사실 또는 전설의 인물 동방삭은 삼천갑자의 긴 생을 살았다고는 하나 실존 인물인지? 인간의 생로병사의 고통을 벗어난 무병장수의 염원은 아직 숙제로 남아 있을 뿐이다.


우리 선인들은 인간의 오복(五福) 중에 수(壽)와 강령(康寧)을 으뜸으로 꼽은 것으로 보아 인간의 소망인 무병장수와는 무관하지 않는 것 같다.


이 지구촌에서 인간이 사는 몇몇 장수촌을 관찰해 보면 100세가 넘은 건강한 노인이 허다한데, 그들은 결코 부유하게 사는 것도 아닌데 어째서 건강한 몸으로 무병장수를 누리었을까? 무병장수를 원하는 인간에게 흥미진진한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지구촌 유수지역 장수촌에 장수 노인들의 생활습관을 관찰하고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 결과 유전적인 요소도 없지는 않았으나 한결 같이 자연환경이 장수의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자연 속에 공기가 맑고 식수가 공해에 오염되지 않아 깨끗했고 조식을 하고 육고기 우유 등을 위시한 고단위에 영양이 함유된 미식보다 곡식과 야채 등 곡채식으로 즐겨 먹고 또한 가벼운 운동을 하고 정신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며 대개는 신앙을 믿고 있기 때문에 마음속에 불안이나 시기 분노 비관 열등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없었다고 한다.


그들은 “장수의 적은 자기의 분수를 모르고 나태한 생활을 하는 것”이라 하며 “나태는 모피처럼 따스하고 처녀의 살결처럼 부드러워 한번 맛을 들이면 무병장수는 끝장”이라 했다.


다시 건강장수의 계명을 몇 구절 더 살펴보자.


①과(過)는 모두 좋지 않다. 인간의 신체에도 과는 질병의 원인을 가져 온다. 과식 과음 과로 과색 과욕 등 오과(五過)를 피하는 것도 무병장수로 가는 하나의 지름길이다.


②적절한 운동을 하라. 도시인의 아파트생활에서 엘리베이터는 건강을 위한 걷기운동의 적이란다.


③정신건강이다. 건강관리의 근본은 정신건강이다. 마음이 건강하면 몸도 건강해진다. 항상 즐거운 마음을 갖고 긍정적인 생활을 하자.


④평생 추구하는 취미생활을 가지라. 인간은 보람을 느끼는 일이 있을 때 생의 희열이 솟구친다. 하루하루의 새 희망 속에 보람을 찾아라.


인간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시련과 고난의 먼 길을 가는 지상에 나그네와 같다고 했는데, 짐 없는 인생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심신의 건강관리 없이는 인간의 천수를 누릴 수 없을 뿐 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투자 중에 으뜸은 건강에 관한 투자란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학은 천년 거북은 만년 산다는 신념으로 학과 같이 고고한 자세로 살거나 매사를 거북과 같이 서둘지 않고 유유한 자세로 살아가는 것도 또 하나의 건강장수의 비결이 아닐까?


옛 선현들의 말씀에 일상생활에서 순리와 법도에 순응하면 또한 장수할 수 있다는 계훈도 있는데, 이상의 몇 항목이 무병장수를 위한 지혜로운 건강관리 생활에 조금이나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산 우거에서)


재부산의령군향우회 고문 이종민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7년 0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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