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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와 두향이의 사랑이야기


편집부 기자 / 입력 : 2007년 05월 25일

퇴계가 단양군수에 있을 때이다.


퇴계는 두향이에게 말했다.


“얼굴이 어둡구나 무슨 일이 있느냐?”


“아무 일도 없사옵니다”


“하면 내가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그런 것이냐?”


두향은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했다.


 



상사별곡(相思別曲)



퇴계 이황(1501-1570)이 단양군수로 부임한 것은 1548년이다.


둘째 부인과 아들을 잃은 슬픔 속에서 퇴계는 두향을 만났다.


두향은 비록 관기(官妓)였으나 거문고와 시·서화에 능했고 몸가짐이 반듯해 퇴계의 눈에 들었다.


두향은 매화를 좋아했고 그런 두향을 퇴계는 해어화(解語花 : 말을 알아듣는 꽃)라고 하였다.


퇴계 나이 48세, 두향은 18세였는데 두 사람은 신분과 세대 차이를 초월해 9개월간의 연분을 나누었다.


태산 같은 퇴계도 두향 앞에선 인간이었고 남정네였기에 퇴계의 마음도 시리긴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중 퇴계가 경상도 풍기로 떠난다는 소식을 들은 두향은 청전벼락과 같았고 먹을 갈던 벼룩과 화선지 위에 두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눈물이 번진 화선지 위에 퇴계는 붓을 세우고,


죽어 이별은 소리조차 나오지 않고(死別己呑聲)


살아 이별은 슬프기 그지없네(生別常惻測)


이라는 구절을 남기고 새 임지로 떠나는데 단양과 풍기는 그리 멀지 않은 격강천리(隔江千里)이건만 기적(妓籍)의 신분으로 따라 갈 수도 없는 운명이라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기약 없이 떠나는 퇴계의 봇짐 속에는 두향이가 마음을 담아 선물한 매화분이 들어 있었고 떠나는 발치를 바라보는 사무친 목숨 같은 정을 끊고 견뎌야 하는 마음과 잊어야 하는 괴로움과 싸웠다.


신관 사또가 부임하자 자신을 기적(妓籍)에서 삭제해 달라고 청했다.


한 남자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다른 남자를 모실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기녀인 까닭에 천대받던 두향은 자유인이 되었고 수절(守節) 단심으로 그리움을 가슴에 담은 두향은 더 이상 다가갈 수 없는 비련에 묵매이다 꽃다운 26세의 나이로 남한강 강선 대에서 몸을 던져 꽃잎처럼 낙하하였다.


이 이야기는 단성 향토지에 전해오는 퇴계와 두향의 연애담이다.


 



두향이의 一生



전설에 의하면 태생지가 충북 단양군 단성면 두향리라고 하여 두향이라 불리고 있으며 5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10세 때 어머니마저 사별하여 수양모 아래서 자라 13세 때 기적에 올랐다고 하며 연고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당시 퇴계는 낮 퇴계와 밤 퇴계가 어린 관기가 연애를 하고 퇴계가 풍기로 전근하자 수절 종신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단성의 향토문화연구회에서는 한갓 관기였지만 수절을 기려 1985년 충주호 조성으로 두향의 묘가 수몰되자 위쪽으로 이장하여 이듬해부터 벌초를 하고 매년 5월 12일에 두향제를 지내고 올해는 제21회 두향제가 열린다.


 


 



재부의령군향우회자문위원


재부지정면향우회 고문


합자회사 태광상사 대표이사 이종순

편집부 기자 / 입력 : 2007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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