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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덕목


편집부 기자 / 입력 : 2006년 02월 16일



 


 


 


 


 


홍성록 육군중령(낙서면) 


 


  현대 사회를 이끌어 가는 리더들의 덕목은 과연 어떠한 것들일까?
  몇 년마다 돌아오는 선거철만 되면 이 사회의 진정한 지도자가 있는가?
  하면 뚜렷한 철학이나 전문지식이나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자질과 덕목에서 함양이 미달되어 보이는 상당수 인사들도 이름 석 자를 내걸고 지도자를 자처하면서 나서는 안타까운 경우를 우리는 종종 서글픈 눈으로 바라볼 때가 있다.
  진정한 지도자는 어떤 덕목을 갖추어야 할까? 우리는 감이라는 말을 가끔 쓴다. 감이란 사회구성원들 중에서 칭송 받고 존경받으며 여러 사람들을 사랑으로 감쌀 줄 알고 솔선수범하고 구성원들 스스로가 추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하며 또한 이점들을 많이 누리도록 배려 할 줄 아는 능력과 자질을 구비한 사람을 말할 것이다.
  현대 사회의 진정한 지도자는 어떠한 자질을 구비해야 할까?
  국방 리더십 센터장으로 있는 김종두 대령이 국방저널에 리더의 인격에 대해서 기고한 바가 있다.
  이 글에서는 “리더십은 가르칠 수 없지만 배울 수는 있다”고 한다. “선생님이 좋으면 과목이 재미있다”는 말도 있다.
  선생님은 학교의 리더인 까닭에 지식의 전달이 아닌 인격을 전수시켜야 하는 직분이다. 또한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꽃에 향기가 있는 것처럼 리더에게는 인격이 있어야 한다. 그랬을 때 조직원들은 무엇인가를 배우고 싶고 좋아하게 됨으로써 선망적 대상으로 삼는다. 수년 전부터 경영학에서도 인간중심의 경영철학을 기업 운영에 도입했다. 최근에 리더십에도 인간 중심의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 리더십은 변혁리더십(Transformational Leadership)이다.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면서도 도덕적 가치를 중시함으로써 구성원의 동기유발을 극대화하는 리더십이다. 그리고 여기에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리더의 인격이다. 리더의 인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오늘날과 같은 지식정보화 시대에 리더십을 발휘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따라서 리더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인격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첫째, 독서를 많이 하는 일이다. “책을 한 권밖에 읽지 않은 리더가 가장 두렵다”는 말은 무식한 리더 밑에서 일하는 부하들의 고충을 대변 해주고 있다. 독서는 리더십 역량의 자양분인 것이다.
  둘째, 바른 말을 하는 부하를 옆에 두고 지켜주는 일이다. ‘예스맨’ 보다는 정직하고 올곧은 삶을 살아가는 부하를 감쌀 줄 알아야 한다.
  셋째, 멘토십(mentorship)을 발휘하는 것이다. “인간의 가치는 그 소유물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 인격에 있다” “리더십이란 인격요소를 바탕으로 지식요소와 행동요소를 결합해서 조직 목표를 달성해 가는 과정이다”
  이와 같이 인격에 바탕을 둔 리더십 발휘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지도자를 꿈꾸거나 일선에 있는 우리 고향사람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 있어 소개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보았겠지만 본 사람들은 두세 번 더 보고 안 본 사람들은 서너 번을 더 보아도 좋을 듯하다.
  얼마 전 모 방송국에서 드라마로도 유명했던 이순신 장군의 삶과 국사와 인간적인 고뇌가 연민마저 느끼게 하는 ‘칼의 노래’를 권한다.
  임금의 불신과 간신배의 모함에 의해서 정치적 희생양이면서도 참 군인으로서 국가와 백성을 위해 충성을 다 바친 성웅 이순신의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이 책에서 뇌리와 가슴속 깊이 와 닫는 여러 면면들이 있는데, 또 다른 책 ‘맨주먹의 CEO 이순신 장군에게 배워라’에서 그의 삶과 애환이 이순신 장군 어록이라는 한 구절의 시로 표현했다.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몰락한 역적의 가문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외갓집에서 자라났다./ 머리가 나쁘다 말하지 마라/ 나는 첫 시험에서 낙방하고 서른 둘의 늦은 나이에 겨우 과거에 급제했다./ 좋은 직위가 아니라고 불평하지 마라/ 나는 14년 동안 변방 오지의 말단 수비 장교로 돌았다./ 윗사람의 지시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불의한 직속상관들과의 불화로 몇 차례나 파면과 불이익을 받았다./ 몸이 약하다고 고민하지 마라/ 나는 평생 동안 고질적인 위장병과 전염병으로 고통 받았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마라/ 나는 적군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태로워진 후 마흔 일곱에 장군이 되었다./ 조직의 지원이 없다고 원망하지 마라/ 나는 스스로 논밭을 갈아 군자금을 만들었고 스물 세 번 싸워 스물 세 번 이겼다./ 윗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만 갖지 마라/ 나는 끊임없는 임금의 오해와 의심으로 모든 공을 뺏긴 채 옥살이를 해야 했다./ 자본이 없다고 절망하지 마라/ 나는 빈손으로 돌아온 전쟁터에서 열 두 척의 낡은 배로 133척의 적을 막았다./ 옳지 못한 방법으로 가족을 사랑한다 말하지 마라/ 나는 스무 살의 아들을 적의 칼날에 잃었고 또 다른 아들들과 함께 전쟁터로 나섰다./ 죽음이 두렵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적들이 물러가는 마지막 전투에서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곽재우 연구’라는 책이 있다.
  전쟁에서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장군 의병대장 천강 홍의장군 바다에서 이순신 육지에서 곽재우가 있어서 임진왜란 당시 부산포로 상륙한 왜군이 호남으로 진출을 낙동강 선에서 저지하여 호남의 곡창지대가 보존되었다.
  6·25사변 때 전쟁막바지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 방어선과는 위치적으로 정반대의 피· 아 위치였다.
  하여튼 곽재우 장군의 임금께 올린 거침없는 상소는 읽는 이의 간담마저 서늘하게 한다. 젊은 시절 장군은 자굴산 보제사에서 1천여 권의 서적을 독파했다고 전한다. 전쟁에서 패하지 않은 장군 그가 구사한 전략과 전술 또한 우연한 것이 아니었다. 각종 병서를 탐독하고 이론과 실전에서 변화무쌍한 전술을 구사한 문무를 겸비한 장군이었다.
  이순신 장군이 임금의 불신과 상관의 불의한 간섭과 신하들의 시기와 질투로 옥살이를 하고 파직을 당한 고초와 다르게 곽재우 장군은 관군으로 참여하라는 권유를 사양했는데, 그 이유가 전쟁에 임하는 장수가 군령을 받았으면 소신껏 지휘를 할 수 있는 지휘권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관군은 많은 간섭을 받아 작전수행이 어려워짐을 염려하였기 때문인 듯하다.
  또한 자신을 신격화시켜 스스로 하늘에서 내려온 천강 홍의 장군이라 부르게 하여 부하들로부터 절대적인 우상으로 따르게 하여 믿음을 심어 주었으며, 적에게는 공포의 대상으로 떨게 하여 심리적인 우위를 유지하였다. 장군이 솔선수범한 사례는 가산을 털어 장졸들을 위하여 옷을 지어 입히고 먹이고 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천하였다.
  향토지 ‘배곡’은 참신하고 진취적인 사례들이 잘 정리되고 좋은 자료가 많으니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우리고장은 예부터 인물의 고장 충절의 고장이다.
  “청동을 거울로 삼는 자는 제 용모를 볼 수 있고,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자신의 득실을 알 수 있고, 옛일을 거울로 삼으면 세상의 흥망을 알 수 있다”고 채택(진나라 소왕 때 재상), 후진타오 등이 말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젊은 후배들 특히 지역사회 지도자를 자처하는 인사들이라면 이렇게 훌륭한 선조들과 위인들의 얼을 되새겨 고이 간직하고 자랑스러운 마음과 자긍심으로 배우고자 하는 자세로 기본자질과 소양을 갖추고 주변을 잘 살필 줄 알고 주민과 같은 눈높이로 주민들 마음과 더불어 봉사정신과 서비스 정신을 함양 하면 더욱 훌륭한 지역사회 역군으로 거듭나리라 생각된다.





 


  필자 홍성록은 1961년 의령군 낙서면에서 태어나 1983년 육군 장교로 임관 하여 육군항공 조종사가 되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후방 주요부대 참모 및 지휘관을 역임했고 현재는 육군항공학교에서 중령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석사 학위논문 ‘우수 장교 확보를 위한 마케팅 전략에 관한 실증적 연구’외  ‘CBT 기법을 적용한 교육훈련 향상방안’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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