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과 영국 등지에서 국제적인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광우병파동, 축산물의 대장균 O-157:H7과 다이옥신 오염문제, 수입 농산물 잔류농약 사건으로 인하여 육류와 농산물의 소비가 급감하고 수출 중단, 폐기 등 해당 국가의 경제적인 손실은 물론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를 목격한 바 있다.
안전하지 못한 농축산물은 경쟁력을 잃고 만다는 교훈을 심어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년 전부터 증산위주의 화학농법의 피해로 인하여 농산물의 안전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었고, 그 때마다 해당 농산물의 가격 폭락 등 후유증에 시달리곤 하였다.
더욱이 지금은 농산물 시장의 완전 개방으로 수입 농산물에 대한 불만을 쉽게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생활수준의 향상과 함께 농산물을 구입할 때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소비패턴의 변화라고 볼 수 있다.
건강에 해로운 물질이 자칫 식품에 오염되지 않았는가를 먼저 생각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할 수 있다.
식품 포장지 등에서 발생하는 환경호르몬(내분비 교란 물질)의 유해성 논란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농산물의 안전성이 지나칠 정도로 전체가 직면한 환경오염과 맞물려 문제가 더욱 표면화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한다면 너무도 당연한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다.
화학농법이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을 가능케 한 반면 환경보전과 농산물 안전성 확보라는 또 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우리 농업인들은 농약의 오남용이 불러일으키는 위해성을 인식하고 있고 실천하기 때문에 아직 우리 농산물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어 수입 농산물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병해충 방제용 자재를 가장 적정하게 사용하여 품질과 안전성이 확보된 품질인증 농산물과 화학합성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현저하게 줄여 재배한 농산물을 국가 또는 민간 인증기관이 보증하는 친환경농산물의 생산과 소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농산물의 안전성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소비자의 선호도에 기인한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고품질 안전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으로 국민건강 증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친환경농산물의 인증과 사후관리전담기관으로 농산물 생산단계부터 출하까지 체계적인 농약 안전 사용 지도와 분석을 통해 안전하지 못한 농산물은 시장에 출하할 수 없도록 차단하여 우리 농산물의 소비자 신뢰 확보에 노력하고 있고 수출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조사, 품목별 농산물 주생산지 및 도매시장 출하 농산물의 농약 잔류 분석 등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농업은 식량 안보는 물론, 자연생태계 유지로 인환 환경보전 등의 차원에서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은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 한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농업인들은 더욱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매진하고 소비자는 우리농산물을 믿고 구매하는 것이 우리농업의 항구적 발전에 기여하리라 본다.
박 성 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함안·의령출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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