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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농업, 우리농업의 미래


관리자 기자 / 입력 : 2005년 11월 02일

 지난해 세계경제 악화와 농산물 주 수출대상국인 일본의 장기불황과 엔화약세 등 수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고장에서 생산된 착색단고추(파프리카)와 오이를비롯한 신선농산물 수출에 있어 당초 목표를 초과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금년에도 특별한 문제없이 농산물 수출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듯 하다. 수출농산물이 국내농산물시장의 유통과 가격형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수출농산물은 대규모로 경작되고, 품목도 국내시장점유율이 극히 낮은 파프리카 등 수출국 요구 품목이 집중 생산되는 만큼 이들이 만약 수출에 참여하지 않고 풋고추를 비롯한 국내수요 품목을 생산·출하할 경우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하락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국내에서 공급과잉인 배와 단감 등 과실류도 가격이 매우 낮게 형성되는 성출하기에 대만과 싱가폴을 비롯한 동남아 등지로 수출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국내가격형성이 가능한 것이라고 믿는다.



 이처럼 수출농산물은 국내시장의 올바른 유통구조 형성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고 또 증가되어야 하는 반증이기도 하다.



 수출농업인들은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2003년도 대일수출 파프리카에서 토양살충제성분(Ethoprophos)이 잔류허용기준을 초과 검출되어 수입국 안전성검사에서 5∼10% 수준에서 샘플검사하던 농약잔류검사를 전수검사로 전환함으로써 종전보다 4일 이상 검역기간이 지연되어 가격하락과 물류비용의 증가, 신선도하락으로 한국수출농산물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됨은 물론, 수출농산물에서 추가비용 부담은 농업인에게로 전가될 수밖에 없었던 사실을, 이처럼 안전성이 입증되지 못한 농산물은 어느 곳에서든 설자리가 없으며, 1개 농산물만이 아닌 전 수출농산물에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우린 몸소 체험하였다.



 지금 WTO체제하의 농산물시장은 급격한 개방화 추세에 있으며, 세계 각국은 자국의 농산물 농약잔류허용기준을 설정하여 자국농산물은 물론 수입농산물에 대해서 더욱 엄격한 안전성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으로 대두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우리농산물의 대내외적인 환경은 매우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외적 수출여건으로는 신선수출농산물의 90%이상을 수입하는 일본은 최근 식품위생법을 개정하여 생산이력제 본격실시와 원산지표시의 강화 등 안전성확보를 우선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실정이며, 중국의 대량생산농산물과 네덜란드를 비롯한 농업선진국의 고품질농산물과의 틈바구니에서 경쟁에 돌입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국내시장 또한 장기불황으로 인한 농산물 소비감소로 농산물가격 하락과 농업자재비의 상승을 극복해야 하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고 하지 않았던가. 여기서 수출농업이 활성화 되지 못하면 우리 농업의 미래는 없다. 농산물을 수출하는 것은 공상품의 100이상의 부과효과를 창출한다는 경제논리와 함께 자긍심을 가지고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우리 농산물의 품질과 안전성을 한단계 높여나간다면 우리농산물의 경쟁력은 매우 밝다고 확신한다.



 우리농산물이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수출농업인들이 반드시 지켜야할 약속이 있다. 우선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자세를 버리고 ‘나 한사람의 부주의로 전체 농산물 수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을 갖고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함은 물론이거니와 적용병해충에 살포할 농약은 반드시 수입국 기준에 맞춰서 사용해야 하며, 농약의 희석배수와 수확 전 살포일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가능한 한 독성이 낮고 잔류성이 적은 농약을 사용해야 하고, 농약의 혼용살포시 약해 유무를 확인한 후 사용해야 한다. 나아가서 선별의 대규모화·자동화 실현으로 품목별 표준규격화가 선결된다면 고품질농산물로 각광받을 날이 머지않음을 확신한다.


 


김 종 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함안·의령출장소

관리자 기자 / 입력 : 2005년 1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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