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에 나와 앉아 여민가슴 밀치며/ 다소곳이 하늘을 여는 숫처녀의 몸가짐/ 한 겹 또 한 겹 뽀얀 속살/ 귀족 같은 여인처럼/ 하얀 날개를 펼치고/ 하늘을 우러러 피고 지는 환희/ 햇살아래 곱디고운 자태/ 뭇 여인들의 질투의 대상도/ 뚝뚝 떨어지는 사유의 창백한 꽃잎/ 수줍은 듯 떠는 모습/ 연두 빛 옷고름 풀어/ 봄날을 불러 세운다 <이미순의 ‘목련꽃’>
한국신문예협회 제 7회 무원문학상 공모에서 이미순 의령문인협회장의 시 <목련꽃> 외4편이 시 부문 본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 <목련꽃>은 목련꽃을 여인에게 비겨 고운 서정을 써 낸 매우 아름다운 서정시로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봄날의 하루> <봄날에 왜 이다지도 바람이 부는가> <봄의 태동> <봄의 향기> 등 봄철을 오부제로 한 시들은 촉촉한 봄의 정서가 밴 맛깔 나는 감성 시로 한껏 봄의 정취를 돋구어준다.
이미순 시인은 생활과 체험을 피 속에 녹여서 主題(주제)를 얻어내고 또 詩想(시상)을 얻어 시로 형상화 내는 시작 솜씨가 놀랍다는 좋은 평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