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필리핀 해외연수 앞두고
오는 3월 4일 필리핀 해외연수를 앞두고 의령군의회가 2월 27일 보도자료를 전격적으로 언론에 배포했다.
의령군의회의 이 같은 행위는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태껏 해마다 해외연수를 나가면서도 지역여론을 의식해 사전이나 사후에 이를 언론에 직접 공개하기는 아예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왜 그랬을까.
보도자료 내용은 이랬다.
의령군의회(의장 전춘원)는 3월 4일부터 8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필리핀 해외연수에 나선다, 이번 연수는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절감을 위한 벼 직파 재배기술 및 신품종 발굴과 은퇴인력 운영방안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했다.
군의원 7명, 의회사무과 5명, 기획감사실 1명 등 모두 13명이 참여한다고 했다.
그러나 김규찬 전병원 서철진 의원 등 3명은 이번 필리핀 해외연수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했다.
의령군의회의 이례적인 해외연수 보도자료 배포와 군의원 3명의 동참 거부 사이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지 않을까.
이에 대해 동참을 거부한 A의원은 개인적으로는 동참할 의사가 있지만 다른 2명의 의원이 배제되는 마당에 동참할 수 없지 않느냐고 했다. 또 동참을 거부한 B의원은 상임위원장 등을 독식한 그들이 배려하지 않는 마당에 화합이 어떻게 이뤄지겠느냐며 동참을 거부한다고 했다. 결국 지난 2012년 7월 의령군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및 원 구성을 싸고 빚어진 갈등이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고 내연하고 있는 사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필리핀 해외연수는 나가야겠고, 몰래 나갔다가는 파장이 우려되고, 이럴 바에야 사전에 공개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해서 우려되는 문제를 최소화하자는 전략일까.
이에 대해 의령군의회 의회사무과 관계자는 옛날처럼 몰래 해외연수를 나갈 이유도 없고 사전에 이 같은 내용을 알려 당당하게 나가고자 하는 의미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해명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