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 김씨 등 6명 전통식품 분야 식품명인으로 지정
의령군 칠곡면에서 전통한과업체를 운영하는 김현의(여․56․의령조청한과대표)씨가 올해 농림수산식품부가 선정하는 전통식품 분야 찹쌀유과 명인으로 지정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9일 김씨 등 6명을 전통식품 분야 식품명인으로 지정하고 인정서를 수여했다.
식품명인 지정은 전통식품을 원형대로 복원 가능하고 2대 이상의 비법을 7년 이상 전수받은 후 해당분야에서 20년 이상 활동하며 그 업에 종사하고 해당기술을 보호해야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은 자에게 국가에서 지정하는 제도이다. 1994년부터 48명의 명인이 지정됐으며, 현재 43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식품명인은 제조 품목에 명인 표지와 표시사항을 붙일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전체 식품명인 중 한과명인은 경기도에 약과 명인(신궁한과 김규흔씨), 강원도에 산자명인(최봉석씨), 전라도에 엿강정 명인(담양한과 박순애씨), 경상도에서 찹쌀유과 명인으로 김현의씨가 선정됐다. 한과 부문에서 4번째로 지정되었지만 찹쌀유과 부분에서는 김씨가 첫 명인인 셈이다.
김씨는 공무원으로 17년간 재직하다 1993년 남편(최성대․58)과 함께 쌀가공 분야 전통식품 경남 제22호인 만나식픔을 창업, 업계에 뛰어들었다. 엿기름과 쌀 조청을 생산하다 자연스럽게 한과를 생산하여 우편 주문 판매와 서울 등 대도시 백화점등에서 명품으로 판매됐고 지금은 연 매출액 20억원을 올리는 탄탄한 전통식품 업체로 성장했다.
또 군 농업기술센터와 의령군의 전통음식문화의 계승․발전 및 농산물 제조․가공 기술교육 전반에 대한 기획․자문․컨설팅 등을 협력하기로 협약을 체결하고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2007년 공장화재로 아픔을 겪기도 하였으나 강한 의지와 주변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했고, 2011년에는 조청한과 특화사업으로 지정되어 한과체험관을 개관해 도시 지역민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올 10월에만 1천명이 넘게 체험예약이 되어 있다.
칠곡면 내조리에 자리한 본사는 자굴산 자락이 병풍을 두른 듯 감싸고 있고 전망이 뛰어난데다 5천여평의 잔디밭과 140여종의 수목과 야생화가 발길을 멈추게 하는 명소로 곽재우 생가, 호암생가 등과 함께 의령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