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박진고개길이 국내 명품 자전거길 20선으로 선정됐다.
경상남도는 지난 3일 행정안전부가 최근 국토 종주 자전거길을 직접 체험한 완주자들의 추천을 받아 국내 명품 자전거길 20선을 선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행정안정부가 선정한 경상남도 구간은 산악자전거 동호인에 적합하며, 자전거길이 경유하는 무심사에 들러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창녕 무심사길, 정상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낙동강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의령 박진고개길, 원시적인 자연과 녹음을 즐기기고 흙길을 맨발로 밟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창녕 개비리임도길, 강 위에 설치된 데크(deck)형 교량을 통해 마치 물 위를 달리는 듯한 환상적인 기분을 맛볼 수 있는 양산 황산베랑길 등 4곳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선정된 자전거길은 주변 관광지와 수려한 낙동강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낙동강 자전거길의 경우 이미 그 경제적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종주길 쉼터마다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장터와 카페가 생기는가 하며, 종주길 주변의 맛집은 이전보다 매출이 상승하여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또한 종주길 쉼터 요소요소마다 70년대를 생각나게 하는 아이스크림과 찰옥수수 등을 판매하는 특색 있는 노점상도 등장하고 있어 힘들게 달려온 라이딩의 피로를 풀기에 충분하다.
송병권 경상남도 도시계획과장은 “전국을 연결한 자전거 길도 중요하지만 자전거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유지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하면서 계속 순찰과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은 물론 오는 8월 17일 자전거 전문가를 초청해 ‘자전거이용 활성화 방안’을 도내 담당공무원과 동호회회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상남도는 낙동강 국토중주 자전거길의 이용활성화를 위해 도내 시․군에 조성되어 있는 자전거길과 연계 방안을 찾고 자전거 대여점, 수리점 등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
또한 경상남도는 증가하고 있는 자전거 이용자를 위해 가족과 즐길 수 있는 자전거길, 연인과 즐길 수 있는 자전거길, 전문 동호회원 들이 즐길 수 있는 MTB길 등을 개발하고, 도내의 관광지를 연결하여 계절별로 가볼만한 자전거길 등 테마가 있는 자전거길을 만들어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 박진고개 구간(경남 의령)=경남 의령군 지정면 낙동강 제방구간 끝부분에 위치해 국도 24호선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새재 자전거길에 이화령이 있다면 낙동강 자전거길에는 박진고개가 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경사는 그리 가파르지 않지만 길이가 길어 박진고개를 넘는 동안은 숨이 목까지 차오르는 곳이다. 13%의 가파른 박진고개를 오를 때면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수 없이 들지만 힘들게 올라가면 구름재 쉼터가 있다.
구름도 쉬어간다는 구름재 쉼터에 서면 고된 라이딩의 피로를 말끔히 날려버릴 수 있을 만큼 낙동강의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이 한눈에 잡힌다.
❍ 찾아가는길
【대중교통】의령시외버스 터미널→지정면방면 시내버스 탑승→지정면 나림정류소 하차
【차량이동】국도 24번 따라 이동→적포교까지 3㎞ 이동 후 자전거 이용
❍ 주변명소(www.tour.uiryeong.go.kr)
【볼거리】안희재 선생 생가, 이병철 생가, 박진전쟁 기념관
【먹거리】의령의 3대 먹거리로 불리는 의령국밥, 의령소바, 의령망개떡 유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