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중, 고등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80명 대상
의령교육지원청(교육장 안국태)은 독서운동을 생활화하기 위한 운동으로 관내 초, 중, 고등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80명을 대상으로 독서․문학기행을 실시했다.
이번 문학기행은 문학작품의 배경이 된 곳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문학의 향기를 몸소 체험하고, 부모와 자녀, 사제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궁류초 박순임 교사는 잔잔한 여운과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시를 낭송하였고, 부모와 자녀의 가치관 확립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자신의 화술로 풀어내 감동과 교훈을 전했다.
버스로 달려 도착한 곳은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에 위치한 ‘태백산맥 조정래 문학관’ 이었다. 문학관 내부에는 1948년 벌교 포구를 배경으로 제석산 자락에 자리잡은 현부자네 제각 부근에서부터 시작하여 빨치산 토벌작전이 끝나가던 1953년 늦은 가을 어느 날까지 우리 민족이 겪었던 아픈 과거를 담고 있었다. 조정래 작가의 육필원고 등에서 나타난 긴 시간 동안의 준비와 집필 및 탈고 과정의 이해를 통해 민족의 역사성과 작가성을 엿볼 수 있었다.
책속의 배경인 현부자집과 소화의집, 소화다리 등을 둘러 보성의 자랑거리인 보성 녹차밭에 도착하였다. 밤낮의 일교차가 커 녹차의 우수성이 뛰어나다는 보성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둘러 본 보성 녹차 밭은 자연의 푸르름이 가득 펼쳐지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부림면 권영녀 학부모는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아들과 함께 나오니 아들에게 공부해라던 엄마에서 벗어나 아들에게 친구가 된 것 같다. 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하였다. 성의정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