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주민자치센터에서
일체 비용 부담해 눈길
자기만의 색 찾아가는
또 다른 표현영역 확대
제1기 민화그리기교실 수료식이 6일 오후 의령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과정은 의령읍주민자치센터(위원장 박수석)에서 시행했다. 지난 6월 24일부터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진행돼 이날 마무리 됐다.
이번 민화그리기교실에는 당초 20명 모집에 16명이 이 과정을 수료해 높은 참여도를 반영했다.
이날 수강생은 그동안 그린 호작도(虎鵲圖․호랑이와 까치 그림) 연꽃작품의 판넬작업을 마무리하고 자신의 작품에 대한 품평회를 겸한 사진촬영을 했다.
박수석 위원장은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민화그리기교실을 통해서 지역문화 발전에도 기여하는 계기를 기대했다.
담당강사인 박옥 부산대미대 교수는 “많은 시간과 인내를 요구하는 민화의 특성상 당초 호작도 2작품 정도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연꽃작품을 포함한 4작품까지 모두 소화해내는 수강생의 끈질긴 열정에 놀랐다”며 민화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서는 기회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말희 수강생 회장은 의령읍주민자치센터의 배려, 수강생의 용기를 북돋우는 박옥 교수의 지도로 민화를 그리는 귀중한 시간을 갖게 돼 감사하다고 했다.
이번 민화그리기교실은 한국화물감, 붓, 순지, 배접지 등 준비물 일체를 의령읍주민자치센터에서 제공해 진행됐다. 이러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수강생은 비용부담 없이 무딘 색감을 딛고 자기만의 색을 찾아가는 또 다른 자기표현의 영역을 넓히는 귀중한 경험을 하게 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수강생은 수업시간을 넘기고, 그것도 모자라 물감과 붓을 빌려 집에서 밤늦게까지 작업을 마무리하는 열정을 드러내 박옥 교수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민화는 몇 날 밤 생각하고 한 번에 그리는 감성 드로잉과는 다르게, 도를 닦는 마음으로 바탕 형태 효과 선 그라데이션을 위해 여러 번 칠 하는 끈질긴 인내와 노력을 요구한다고 했다.
한편, 차기 민화그리기교실은 예산 확보문제 때문에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의령읍 관계자는 말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