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읍내 중심 부지
4~5평씩 55호 분양
녹색학교․가족 실천
의령초등학교(교장 김대섭)가 읍내 중심지에서 가족농장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의령초등학교는 농협 하나로마트 앞 1,623㎡(491평)의 학교부지 일부를 재학생과 그 가족에게 분양해 가족농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부지는 평당 100만원을 호가하며 한때 의령의 단설유치원 부지로 거론되기도 했다.
나머지는 이미 지난 4월부터 5, 6학년 학생을 위한 실습지 텃밭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분양된 가족농장은 모두 55호. 호당 분양 규모는 4~5평. 지난 6월 15일 40호를 1차 분양했고, 이어 같은 달 28일에는 15호를 추가로 2차 분양했다. 이처럼 가족농장의 추가 분양은 당초 1차 때 40호 분양을 계획했지만 이를 넘어서는 폭발적인 신청자의 수요 때문이라고 학교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 지난 6월 15일 오후 6시 30분부터 교내 의병관에서 의령 가족농장 설명회 및 가족농장 분양추첨을 실시하였다. 이날 가족농장 설명회 및 추첨장에는 가족농장 분양을 신청한 가족 중 80여명이나 참여하여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1가구당 1구역 분양을 원칙으로 분양 면적은 약 4평에서 5평에 이르며, 가족농장 분양을 신청한 가족은 아동의 손을 잡고 직접 분양 호수를 추첨하였다.
의령초등학교가 이처럼 가족농장을 운영하게 된 것은 그동안 학교관계자가 이 학교부지를 경작하면서 인근 부지 주인과 경계선 문제로 다툼을 벌이는 등 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내 직접 관리키로 하면서부터이다.
이번에 가족농장을 분양받은 사람은 대부분 서광아파트 등 인근에 사는 사람들. 주말이나 여가시간을 활용해 아동과 직접 가족농장을 찾아 손수 만든 가족농장 팻말을 꽂고 거름도 주고 밭도 일구며 고구마 상추 고추 부추 작물을 심어 녹색학교, 녹색가족으로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실제 가족농장에는 ‘사랑이 가득한 행복농장’ ‘웃어라 언니야 지렁이 똥싼 밭’ ‘좋은 아침’ ‘야채들의 천국’ ‘햇살 가득 농장 맛있는 농장’ 등을 앙증맞은 그림과 함께 팻말로 내세워 녹색가족의 가족 사랑을 한껏 느끼게 한다.
심지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쑥대밭 농장’에서 ‘지뢰밭 관계자외 출입금지’에 불붙은 폭탄까지 그린 팻말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싱그러운 웃음까지 자아내게 한다.
김대섭 교장은 “가족농장 운영의 목적은 가족과 함께하는 가족농장 체험학습으로 농작물을 직접 재배함으로서 농작물의 생산과정을 체험하고 가족공동체의식을 통한 유대감 형성 정서함양과 자연체험학습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데 있다”며 녹색학교 녹색가족 실현을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