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하는 행사
“전통 이어갈 때
역사가 되는 것”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해 갑을마을 뒷산에서 개승, 갑을, 봉림, 양성 4개 부락 공동으로 경로잔치가 열렸다.
김채용 군수를 비롯한 150여명의 노인들과 마을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는 자굴산 번영회(회장 최종만) 주최로 17년째 해오는 행사이다. 갑을마을 경로잔치는 번영회원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예순 살 이상의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행사이다.
최종만 회장은 “4개 부락에 경로잔치에 해당되시는 분들은 200여명 된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따로 찾아뵙고 인사를 드릴 것”이라면서 “이런 행사를 통해서 말하지 않아도 젊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공경의 마음이 생길 것이며 그것을 되물림 해서 계속 이어간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했다.
이날 김채용 의령군수도 “공경은 학습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보고 함께할 때 느끼고 알아지는 것”이라며 자굴산 번영회의 선행을 치하했다.
자굴산 번영회원들의 회비를 적립한 기금과 찬조금을 모아서 해마다 치러지는 이번 행사에는 가족노래자랑과 장기자랑을 통해 많은 웃음과 즐거움을 함께 나눈 날이 됐다.
정신규 양성마을 이장은 “마음 같아서는 일 년에 한 번 하는 행사가 아닌 매일 매일이 오늘처럼 즐겁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드리고 싶은데 여건이 쉽지 않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또 “전통은 지켜질 때 빛나고 아름다운 것이며 이어갈 때는 역사가 되는 것”이라며 “자굴산 번영회가 전통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민숙 자유기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