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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를 선물 받지 못한 의령군


변경출편집국장 기자 / 입력 : 2001년 04월 03일
'지체 높으신 분들은 몸 보존과 침묵...'

 지난달 26일 오후 5시경 용덕면 구소마을 소년원 건립 반대 시위장에서 전원용 의령군수가 전신에 막걸리 세례를 받는 충격적인 돌변이 일어났다.
 이날 사태는 군이 오후 5시로 예정된 국회의원, 도의원, 군의원, 군수, 실·과장 참석 군정보고회를 취소한 후 면담차 도착한 시위장에서 일어났으며 상황은 이 군정보고회때 주민들이 군청을 항의 방문한다는 정보 입수후 돌연 행사를 취소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 물론 실제로 난 낙서면의 산불 때문이라는 당연한 군수의 해명이 있었지만 설득력을 얻지 못했으며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 기막힌 사태는 무투표 당선의 영광으로 돌아온 반사이익 치고는 실로 치욕스런 낭패가 아닐 수 없었다.
 당시 경직된 현장에는 팔짱과 뒷짐, 불상스런 말투로 빈축을 산 K과장과 J과장, 그리고 용덕면장과 관계공무원들이 대거 출동했지만 3년여의 사태를 능동적으로 대처 못한 무능으로 군수 혼자만 책임을 통감했다.
 기자는 막걸리 세례후 50여m 후방에서 만감이 교차하는 심정으로 곤혼스러워 하는 군수를 보고 짧은 순간 연민의 정을 지울 수가 없었으며 60세를 넘긴 지친 육신으로 수모를 당하느니 차라리 편한 노후를 권하고 싶었다.
 실로 소년원 건립 쟁점은 법무부의 "된다"와 해당 주민들의 "안된다"는 공방이 3년여째 표류중이지만 마땅한 해답이 없는 실정에서 군수만 죽을 지경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초라한 민초들의 최후 보루인 국회의원과 도의원, 군의원, 나 잘났다고 좋은 자리 다 잡고있는 의령군의 지체 높으신(?) 분들은 국책사업인 만큼 몸 보존하기와 침묵으로 비켜가고 있다.
 시위 정보만 들어오면 트럭으로 군청 정문을 봉쇄하고 청소차로 진입도로를 차단하는 퇴보된 발상과 누가 잘해 상을 탔다는 자랑거리가 빠지지 않는 의령군청 관료들 또한 정작 군민을 위한 참다운 희생정신 발휘에는 한계가 있는지 말짱 도루묵이다.
 이후 군수의 명예가 실추된 막걸리 사례는 소주방의 안주거리로 등장되는 등 일이 불거진 뒤에야 뒷북치는 대책회의가 있었다는 후문이며 `심각한 문제의 답을 궁색과 발전성 없는 나으리 및 관료들에게서만 찾으려 했던 부덕의 소치'라고 보여진다. 되짚어서 주민들의 결사투쟁 3년여동안 자칭 똑똑한 사람들이 보여준 것은 고리타분한 퇴보와 오만뿐이었으며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아집과 기득권자들의 구태속에 날로 번창(?)하는 의령군은 `인재를 선물 받지 못한 동네'라고 정의해도 무례는 아닐 것 같다.
변경출편집국장 기자 / 입력 : 2001년 04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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