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덕면 미곡주민 돈사확장 반대
의회에 “진상조사단” 구성 촉구
미곡마을 돈사증축반대위
의령군청 앞 광장에서 집회
오영호 군수 출장으로
면담 자리는 마련되지 않아
속보= ‘용덕 미곡주민 돈사확장 반대’(본보 지난 8월 5일 1면 머리기사)와 관련, 10일 오전 9시 30분 의령군청 앞 광장에서 미곡마을 돈사증축반대위원회(공동위원장 홍한기·홍도환)와 주민 20여명이 반대시위에 나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영호 군수를 만나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한다는 계획으로 집회를 했으나, 오영호 의령군수는 출장을 떠난 후라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미곡마을 돈사증축반대위원회는 군청 앞에서 오영호 의령군수가 운영하는 추곡농장(돼지돈사)의 악취, 오염으로 26년간 건강,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이에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 이들은 △미곡마을에 돈사를 신축할 때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위기에 처했을 때 주민들과 약속으로 와요리 산 86번지에 돈사 2개동만 짖겠다고 합의하고, 경남공증합동사무소에서 공정을 받고 약속을 했다 △그 이후 추곡농장주는 알게 모르게 현재까지 불법축사를 수개 동을 지었다 △그 동안 불법 축사에 대하여 관계당국으로부터 고발당하여 두 번이나 형사처벌을 받았다 △민선군수로 당선된 이후 그 직위를 이용하여 저수지 입구에서부터 축사 불법을 합법으로 위장하기 위하여 포장까지 하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이러한 행위는 마을 주민들에게 피해가 더욱 확산 될 것으로 판단되어 이를 바로 잡기 위하여 주민의 재산의 가치 건강 등 26년 동안 시달리며 참아왔지만 더 이상은 조상들이 살아왔고, 우리가 살고, 미래세대가 살기 위해서는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사태를 고발하고 바로잡기 위하여 주민 모두가 궐기한다 △추곡농장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하여 모든 수단과 여러 곳에 민원을 제기하여 그에 대한 책임도 따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홍 위원장은 “이 같은 사안으로 농장규모가 엄청나 어느 것이 합법, 불법, 탈법 돈사인지 정확하게 알고 싶어 건축물 대장, 배치도를 담당부서에 정보공개 청구를 하였으나 정보공개 대상이 아니다는 답변은 직권남용, 군수갑질, 행정편의 의혹은 더 커져간다”라며 “이에 주민, 군의회, 행정, 사법 진상조사단을 구성해서 공정하고 신뢰하는 철저한 조사해서 밝혀 줄 것을 의령군의회에 청원한다”고 했다. 또한 전년도 관계당국에 불법사실이 고발되어 두 차례나 1,000여만 원의 벌금을 내면서 합법화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곡마을 돈사증축반대위원회는 조만간 기자회견도 열고 미곡마을 주민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초곡농장 출입도 온 몸으로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천(66)씨는 3년전 공기좋고, 인심이 좋다는 이곳 미곡마을로 새집을 짖고 이사를 들어와 새로운 삶의 터전을 잡았다. 그런데 돈사에서 날아오는 악취로 인해 더 이상 살 수가 없다는 가족들의 판단으로 이사를 다시 나가려고 집을 팔려고 내놓았지만 매매가 되지않아 당장 이사를 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며, 악취에 시달리는 괴로운 심정을 하소연하고 그 대책을 꼭 새워 줄 것을 당부했다.
손호현 의령군의회 의장은 주민들이 찾아와 요구하면 면담 자리를 마련하고 요구사항을 수렴하여 동료 의원들과 논의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답변했다. 하현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