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지구 택지개발지구 인근
풀마트의 시설 신축부지에서도 청동기시대 유적 발굴
청동기시대 유적이 발굴된 의령 동동지구 택지개발지구 인근 풀마트의 시설 신축부지 내에서도 청동기시대 유적이 발굴됐다.
(재)강산문화연구원은 지난 1월 28일 ‘의령 동동리 860-4번지 일원 제1종 근린생활시설 신축부지 내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자료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집에 따르면 조사결과 청동기시대 무덤인 구획묘(분구) 2기, 구획묘 3기, 석관묘 6기 등 총 10기가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조사구역은 현재 의령읍 중심지의 동쪽에 인접하여 위치하는 곳으로 남강으로 합류하는 의령천의 중하류부 북안에 형성된 충적평야로서 일명 ‘남산들’이라고 불리는 곳에 위치한다.
조사구역의 층 구성양상은 표토층→경작층→하성퇴적층으로 구성되며, 유구는 의령천의 자연제방 내지는 사주의 미고지에 분포한다. 의령천이 위치한 조사구역의 남쪽으로는 하성역층 상면인 청동기시대 구지표면이 낮아지고 그 상면에 배후습지퇴적층이 두껍게 퇴적된 전사면부에 해당한다.
유구는 하상역층을 기반으로 미고지에 집중적으로 조성하였는데, 남서―북동 방향으로 군집을 이루어 열상 분포하고 있다. 유물은 1호 석관묘에서 석촉 11점, 석검 1점이, 2호 구획묘에서 석검 1점이 출토되었다. 석검은 일단병식석검이며, 석촉은 세장형석촉이 주로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조사구역의 유구 조성 시기는 청동기시대 후기로 판단된다고 했다.
조사구역의 동쪽에 인접하여 조사된 ‘의령 동동지구 택지개발사업 1단계구간 내 유적’(한국고환경연구소, 우리문화재연구원 2015)은 지석묘와 석관묘로 구성된 묘역, 이와 분리·근접하여 분포하는 취락, 미세지형의 이점을 이용한 경작유구 등으로 구성된 청동기시대 복합유적이다. 조사구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형식의 무덤이 확인되어 이 지역 일대에서 조사된 다수의 청동기시대 무덤과 함께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여 당시 지역집단의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 자료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굴은 2015년 12월 21∼23일일 발굴(시굴)조사를 실시하여 조사결과, 입회조사에서 확인된 청동기시대 구획묘에 더하여 구획묘 1기와 석관묘 2기를 확인하여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