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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성) 差不多 선생
새의령신문 기자 / 입력 : 2001년 03월 02일
호적(胡適,)은 청말대만 대동지주(臺東知州)를 지낸 부친 호전(胡傳)의 덕분에 미국유학을 했다.호적은 미국 콜롬비아대 철학과에서 실용주의의 대부 존·듀이의 지도아래 철학박사 학위를 획득한 1917년 북경대 채원배 총장의 초빙으로 이 대학에서 1926년까지 문학대학원장을,9·18사변 후 1937년까지 주미중국대사를 지냈다. ▲호적은 진독수 노신 등과 함께 유교적 봉건적인 옛 제도나 의식을 민주주의와 과학정신으로 바꾸는 5·4문화운동을 전개했다. 5·4운동은 백화(白話)신문학운동에서 꽃을 피웠다. 백화운동은 문학과 생활언어에서 어려운 고전적 문어체를 배격하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당시 북경인들의 표준 구어체를 그대로 문학과 생활언어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 이 때 그가 제기한 차부다(差不多)선생 비판론은 유명했다. 중국어 '챠부뚜어(차부다)'는 우리말의 '비슷하다' '큰 차이 없다'와 가깝다. 그가 중국인들의 상투어인 차부다를 의인화해서 차부다선생 퇴치를 주장한 것은 중국인들의 부정확. 비과학적인 의식형태를 반영하는 차부다 정신으로 부국강병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호적의 칼럼 '차부다선생 전'을 보자. 차부다는 노란 설탕을 사오라는 모친의 심부름으로 가계에 갔으나 그게 없어 백설탕을 사왔다. 꾸중하는 모친에게 차부다는 "비슷한 설탕이면 그만이지 웬 황설탕 타령이요"라고 했다.그런 식으로 대충 비슷하면 넘어가며 성인이 된 차부다에게 어느 날 갑자기 복통이 났다. 동동의 왕(汪) 내과의사가 부재 중 이어서 비슷한 성을 가진 서동의 왕(王) 수의사에게 갔다.사람을 수술할 때 쓰는 것과 비슷한 수의사의 칼과 주사기로 수술을 받던 차부다는 결국 사망했다.▲지금 우리에게 이같은 차부다선생의 '차부다' 의식은 없을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언간하면 참지"는 어떠한가. 우리도 '언간하면 참지' 선생 퇴치운동을 벌려보면 어떨까. |
새의령신문 기자 / 입력 : 2001년 03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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